당진기독교연합회 한선호 목사 인터뷰

예수 그리스도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을 앞두고 신평성결교회 한선호 목사를 만났다. 한 목사는 현재 당진기독교인을 대표하는 당진시기독교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성탄절, 너무 축제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 것아 아쉬워”

한선호 목사는 제주도 출신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 초등학교도 졸업 하지 못하고 서울로 돈을 벌기 위해 상경했다. 열아홉 살의 나이였다. 지금 생각해도 소년에 가까운 청년의 나이다. 어린 나이부터 어렵게 타지 생활을 이어가던 한선호 목사는 스물세 살에 처음 교회 문에 들어섰다. 한 목사는 “방황하는 나를 잡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처음 교회 문에 들어섰어요. 한창 방황할 나이잖아요. 그렇게 들어 선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났고 삶의 가치관이나 목표가 달라졌죠”라고 말했다.

그렇게 신앙생활에 들어 선 한 목사는 공부를 시작했다. 스물 네살부터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 자격을 차례로 얻고 스물 일곱살에 서울신학대학교에 입학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공부를 시작했죠. 졸업 후에는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 목사가 처음 사역을 시작한 곳은 인천이다. 인천의 한 교회에서 전도사로 1년 반을 지냈다. 그리고 간 곳이 전남 진도다. 공부에 대한 아쉬움이 남아서였을까? 진도에서의 2년 반의 사역 활동을 정리한 후 숭실대 국문과에 입학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공부를 한다고 해서 사역에 대한 끈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어느 날 서울 아현교회의 이정현 목사의 소개로 당진에 처음 오게 됐다. 처음 신평에 내려왔을 때 했던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한 목사는 “처음 방에서 목회를 보다가 방이 좁아져서 연탄창고에 세간살림을 옮겨 생활했다. 목회자는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에는 물을 슬레이트 지붕에 물을 뿌리고 조금이라도 온도를 내렸고, 겨울에는 양말은 물론 마스크까지 쓰고서야 겨우 잠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것이 고생인 줄 모르고 견딘 것이 지금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당진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아 온 한 목사에게 당진은 이제 특별한 곳이 됐다. 한 목사는 “지금 생각해 보면 제 고향인 제주도에서 보다 더 오랜 시간인 27년을 살아 온 곳이 당진이다. 청년기를 다 당진에서 보낸거다. 그래서 당진이 제2의 고향이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목사는 “당진이 영적인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살기 좋은 고장이 되도록 항상 기도하고 있다. 우리 당진시민들이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잘 감당한다면 당진시가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가온 성탄절에 대한 의미를 한 목사에게 물었다.

이에 한 목사는 “예수님이 오신 ‘목적’과 ‘가치’를 추구해 나가는 것이 성탄의 정신”이라며 “인간의 ‘죄’와 ‘사망’에서 많은 분들이 자유함을 얻었으면 좋겠는데 너무 축제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 것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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