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당진의 크리스마스 선물, ‘버자이너 모놀로그’

여성들의 가장 내밀한 이야기를 속 시원히 털어놓은 성에 대한 고백을 담은 공연이 열린다.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오는 21일(목)부터 24일(일)까지 당진문예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할 정도로 큰 각광을 받은 히트작으로 전 세계 119개 국가에서 45개 언어로 공연된 바 있다.

극작가이자 시인, 사회운동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이브 엔슬러는 이 연극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이 시대 대표적인 페미니즘 여성 운동가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브 엔슬러는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여성 200명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연극을 구성했으며, 연극은 금기의 대상인 여성 성기를 둘러싼 고민과 남성 폭력의 기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성 보고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은 여성의 몸 가운데서도 가장 억압받고 금기시된 성기의 입장에서 억압과 차별의 경험을 풀어내고 있다. 위트 넘치고 신랄하게 여성들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며 통쾌한 웃음은 물론 때로는 가슴 아픈 상처까지 여과 없이 드러내며 여성성의 본질과 여성의 몸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전한다.

공연을 준비한 극단당진의 석애영 상임연출가는 직접 연출은 물론 출연까지 하며 열의를 보이고 있다.

석 연출가는 “20대 때 우연히 관람하게 된 ‘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나를 깨우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버자이너의 팬이 되어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 이야기는 단순히 여성성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공연을 통해 우리 내면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속박과 억압을 탈피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일시 : 2017년 12월21,22일(목,금 7시30분) 23,24일(토,일 4시, 7시30분)
공연장소 : 당진문예의 전당 소공연장
공연예매 : 당진문예의 전당
공연문의 : 041-350-3611 010-2176-7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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