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김홍장 시장 출판기념회 열려
민주당 도시사 후보 양승조, 복기왕, 나소열 참석
안희정 지사 오는 20일께 3선 불출마 선언할 듯
안희정 지사의 3선 불출마 선언이 오는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알려지는 가운데 안 지사의 바통을 이어 받고자 하는 민주당 인사들의 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다.
지난 2일 김홍장 당진시장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시민이 주인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한 김홍장 시장은 “민선 6기 시정을 살핀 것뿐만이 아니라 도의원으로서의 경험을 되새기며 책을 쓰게 됐다”면서 “(시장 취임 이후) 시민들은 바로 눈에 보이는 역동성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결혼 후 1~2년이 지나야 자식을 볼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이 흐른 후에 성과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평소 생각을 정리한 책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김 시장의 출판기념회에는 상당한 인원이 참석해 김 시장의 세를 과시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을 끌었던 것은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아산시장, 나소열 청와대 자치분권 비서관이었다. 충남지사 민주당 후보로 나서는 이들은 김 시장의 출판 기념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복기왕 아산시장은 “아산시민들이 김홍장 당진시장이 취임한 이후 당진의 발전에 경계심을 보인다”추켜 세우면서 “개인적으로 김 시장은 선배이자 동지”라며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국회 일정 중에도 시간을 내 가장 오랫동안 자리를 지켰던 양승조 국회의원은 “김 시장은 오랜 시간 민주당을 지켜온 분”이라며 “무한한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민주당의 자존심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나소열 청와대비서관은 발언에 나서며 “그 동안 지역에 내려오고 싶어도 선거법 위반 위험이 있어서 내려오지 못했다. 하지만 김 시장의 출판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왔다”면서 “김 시장이 도의원을 지내던 시절 군수를 지냈다. 그 시절부터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의 뜻을 같이하는 동지였다”라고 말했다.
유력한 후보군 중에서는 유일하게 당진에 내려오지 않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홍장 시장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며 “당진시민과 김 시장의 애타는 소망인 신평-내항간 연륙교 예산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한편, 이날 기념회에 참석한 양승조 의원, 복기왕 시장, 나소열 비서관은 본 기자의 충남도지사 출마 여부 질문에 모두 출마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양승조 의원은 “충남지사에 출마하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아직 안 지사가 3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출마선언은 그 이후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기왕 시장은 “충남도지사에 나선다는 생각보다는 지방분권과 주민자치를 실현하기 위해 활동한다고 생각해 달라.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지사 출마를 생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의미에서는 나소열 비서관이 (지방분권과 주민자치 분야에서) 준비가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공식 발언에서 “양승조 의원이나 복기왕 시장이 요즘 너무 바쁘시다”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던 나소열 비서관은 “아직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국정감사장에서 벌어진 청와대 요인들의 출마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번 당진행 만으로도 충남지사 출마에 대한 의지는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남도당에서 오랫동안 선출직자리를 지킨 것으로 손꼽히는 김홍장 당진시장이 과연 어느 후보를 지지할 것인지 김 시장에 대한 구애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