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자전거 동호회 ‘당진해나루MTB클럽’

자전거는 이미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가 되어버렸다.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국가에서도 전국을 자전거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휴일이 되면 자전거를 타고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단순한 이동수단의 목적에서 벗어나 자전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뭉쳐 모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당진해나루MTB클럽’이다.
우리가 흔히 산악자전거로 알고 있는 MTB(mountain bike)를 타고 산길을 달리며 자연을 느낄 때의 그 매력은 MTB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모른다고 말한다.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버린 이들에게 자전거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삶이고 열정이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 클럽의 탄생

당진해나루MTB클럽은 지난 5일 탄생한 신생클럽이다. 그러나 자전거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클럽이라고 자부한다.


“당진에는 규모가 큰 MTB클럽이 하나 있습니다. 역사도 있고 실력도 뛰어난 분들이 있는 클럽이죠. 사실 저도 그 클럽에 몸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전 클럽에는 초보자 분들이나 여성회원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 분들을 많이 모아서 자전거를 타보자 이렇게 생각했죠.

초보 분들이나 여성회원들이 편하고 쉽게 MTB를 배울 수 있는 클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현재 저희 클럽에는 회원 분들이 20명 가까이 계신데 대부분이 혼자 MTB를 즐기시던 분들이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을 모아 새로운 클럽을 창단하게 됐죠”


창단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회원들의 유대감은 벌써 끈끈해졌다. MTB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마음이 통했다.
당진해나루MTB클럽의 김현식 회장은 클럽의 이름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나루라는 브랜드가 당진군을 대표하는 명품 특산물에만 붙는 브랜드잖아요. 그래서 저희도 당진해나루MTB클럽이라고 지었습니다. 저희 클럽도 더욱 발전해서 당진을 대표하는 클럽이 되자는 의미에서요. 아직 걸음마 단계의 클럽이지만 초보회원과 여성회원, 혼자 MTB를 즐기시는 분들을 모아서 더욱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저희만 MTB의 매력을 느끼는 건 아깝잖아요. 많은 분들이 MTB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셨으면 해요”


김 회장은 MTB가 결코 어려운 운동이 아니라고 말한다. 초보자도 조금만 배우면 쉽게 즐길 수 있고 운동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그러나 MTB가 고급스포츠이며 위험하다는 선입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 거짓과 진실

우리가 보통 알고있는 MTB는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하는 고급스포츠라고 알고 있다. 또한 산에서 자전거를 타기 때문에 부상이 심해 위험한 스포츠로 알고 있다. 하지만 당진해나루MTB클럽의 회원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장담한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생활자전거보다 MTB가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없고 위험한 운동이라는 선입견은 거짓입니다. 저희가 클럽을 창단하면서 그 고정관념을 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회에 출전하고 전문적으로 MTB를 즐기는 사람들은 고가의 MTB를 사기도 합니다만 초보자들이 MTB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저렴한 가격의 자전거로도 충분합니다.

입문자들이 쓰기에는 50~100만 원대의 MTB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요. 사실 그 가격도 싼 것은 아니지만 일반 도로에서 타기보다 산에서 타다보니 일반 자전거로는 고장도 많이 나고 몸에 무리가 가기도 하죠. 보통 장시간을 타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고 무릎이나 발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도 하는데 조금만 투자 하신다면 튼튼한 제품으로 편하게 타실 수 있거든요.


장비에 대한 부담으로 시작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투자를 하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싼 제품은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펑크도 자주 나고 잔고장도 많기 때문이죠”


MTB는 사용하다 싫증나서 창고에 넣어두는 물건이 아니라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한 번의 투자로 평생을 사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의 투자가 결코 손해가 아니다. 김 회장은 저렴한 가격의 장비를 사용하다 시간이 지나 자신이 필요하다 싶을 때 장비를 업그레이드해도 늦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충분한 안전교육과 지도 후에 라이딩이 이뤄지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한다.


“모든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타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습니다. 초보 회원 분들께는 충분한 안전지도와 교육 후에 타도록 하고 있고요. 결코 어려운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만 배우시면 쉽게 적응해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MTB의 매력

당진해나루MTB클럽의 회원들은 MTB에는 다른 운동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보통의 구기 종목들은 사람이 많아야만 즐길 수 있죠. 하지만 MTB는 혼자서도 충분히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가지고 집밖에 나간 순간부터 운동이 시작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이라는 개념보다 생활이라는 개념이 더 맞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험한 산을 힘들게 정상까지 올랐을 때의 성취감과 다시 내려오며 코스를 공략할 때의 짜릿함이 가장 큰 매력이죠. 다른 스포츠같이 장소에 한정되어있지 않다보니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고요.
또한 운동효과도 뛰어납니다. 자전거는 균일한 힘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무리가 가지 않아요. 왜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걷기나 자전거타기를 많이 권하잖아요.

그만큼 쉽고 운동 효과가 뛰어나죠. 어떻게 보면 마라톤과도 비슷합니다. 마라톤도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하며 균일한 힘과 속도를 유지하잖아요. 자전거도 일정한 속도와 힘을 사용하기 때문에 체력증진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하체운동에 그만이죠.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요즘 벚꽃이 활짝 폈는데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며 자전거를 탈 때면 한 주의 스트레스가 싹 사라져요”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꽃길을 달리고 산에 올라 신선한 공기와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그러면서 운동까지 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MTB에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 마무리 하며…

당진해나루MTB클럽의 회원들은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자전거 전용도로의 부족함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 도시와 도시 간에 자전거도로가 잘돼있어요. 도시 안에서도 자전거를 위한 시스템이 우수하고요.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위해 많은 배려를 해주죠.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인도에 선만 그어놓고 자전거 도로라고 하고 있죠. 자전거에 대한 교통법규나 규정도 아직 많이 부족하고요. 어서 빨리 전국의 MTB동호인들과 시민들이 맘 놓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현재 자전거에 대한 보험도 생겨난다고 하니 전국의 MTB동호인들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당진해나루MTB클럽은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회원모집에 더 노력해서 초보 분들이나 여성분들이 같이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MTB의 저변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고요. 홍보가 많이 돼서 많은 분들이 MTB의 매력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초보 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 초보 분들과 여성분들께 많은 시간을 할애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연락처: 김현식 회장 010-2052-0196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dangjinhaenaroo.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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