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원(당진평화나비 회장/원당중 3학년)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예원이에요.

이렇게 할머니께 편지를 써보는 건 처음이어서 그런지 더 떨리는 것 같아요.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갑자기 할머니를 떠나보내야하다니 너무 슬프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어요. 햇살처럼 따스한 할머니가 저희 곁에 안 계셔서 그런지 날씨도 점점 추워지고 있네요. 지금이라도 할머니 댁에 가면 백구랑 같이 놀고 라면도 끓여먹고 할머니의 잔소리도 들을 것 같은데, 저희 곁에 없으시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파요.

할머니, 이제까지 할머니가 계셔서 저희 평화나비 친구들이 이렇게 열심히 활동하고 할머니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었어요.

할머니는 그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좋은 분이시니까 진짜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믿어요.

이제는 괴롭고 외롭지도 않고 따뜻하고 편한 곳에서 아무런 걱정과 상처 없이 편히 쉬세요. 그리고 저희도 할머니 말씀처럼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해서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더 멋진 어른이 될게요. 또 지금보다도 더 열심히 활동해서 꼭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을 테니까 그곳에서 꼭 지켜봐주세요. 절대 할머니를 잊지 않을게요. 기억할게요.

항상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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