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측 “관련 산업 유치하면 석문산단 분양률·다목적부두 동시 해결”
반대 측 “안전·환경 문제 존재, 경제적 파급 효과, 글쎄...”

제5LNG기지 우선협상대상지로 석문국가산단이 1순위에 선정되면서 지역에서는 어떤 효과가 있을지가 논란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측과 경제파급효과 미비와 안정성 문제를 들고 있는 우려 측의 주장이 개진되고 있다.

제5LNG기지는 총 3조원이 투입돼 석문산단 내 30만 평 규모로 20만㎘급 저장탱크 10기를 2020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별로 건설할 계획으로, 이곳에는 LNG 하역설비와 기화송출설비 등이 함께 들어서게 된다.

당진시는 그동안 제5LNG기지 입주 시 석문국가산단과 연계되는 다목적 항만시설 개발뿐만 아니라 석문산단의 기업유치 등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고 판단에 따라 유치의사를 표명해 왔다.

다만 일부에서 주변경관을 저해하는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함께 돌핀식부두 건설로 인해 어업활동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먼저 풀어야 할 숙제가 있는 것도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

제5LNG기지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는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이임수 상임협의회장의 주장을 정리해 보면 ▲안전성 확보 문제 ▲부지조성이 된 상태라 지역 업체의 건설경기 부양 효과 미비 ▲위험·보안 시설에 따른 일정 거리 내 기업 입주 불가능 ▲연관기업 미비에 따른 석문산단 입주 파급효과 미비 ▲돌핀부두와 일반부두(암벽식부두)의 접안시설과 병설 불가 등이다.

이 중 한국가스공사에 확인한 결과 일정 거리 내에 입주 불가 규정은 없다고 밝혔다. 해안수산부에 확인한 결과로는 돌핀부두와 일반부두는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면 병설하는데 법적, 제도적으로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남은 문제 중 주요한 논란은 제5LNG기지의 유치한 후 연관기업의 입주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가 가능하냐는 것이다. LNG기지가 있는 인천과 평택의 경우 콜드 체인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콜드체인 사업은 냉동, 냉장, 신선, 저온물류 관련 사업으로 농수산물 등의 신선식품 유통 사업으로 이해가 가능하다. ‘LNG 냉열 이용 냉동창고’는 LNG의 냉매를 재활용해 기존 기계식 냉동창고 대비 전기료 53~69%, 유지관리비 7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투자비 역시 설비가 간소화돼 9% 가량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어 콜드체인 업계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월간해양한국의 보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2018년까지 15만평 규모로 냉열이용 냉장·냉동창고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평택 역시 지난 7월 '2017 평택항 콜드체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콜드체인 사업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만약 석문산단이 제5LNG기지에 선정된다면 후발 주자로서 다른 지역을 따라 잡아야 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당진시 한 관계자는 “당진시의 경우 배후단지가 이미 넓게 조성되어 있는 만큼 후발주자라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다목적부두 설치까지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나루항만 신철석 신임대표는 “현재로서 다목적부두를 새로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다만 LNG기지와 연계된 콜드체인사업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LNG기지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남아 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내진 설계 등 안전설계로 문제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 역시 사실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해서 주민들을 설득하는 것 역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의 큰 관심인 석문산단은 입주율 문제로 주민들의 근심거리인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5LNG기지 유치가 ‘안정성’과 ‘경제성’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설명해 낼 수 있을지 한국가스공사와 당진시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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