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투명하게 진행하겠다”
김홍장 시장,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와 면담

김홍장 시장이 민주노총 당진시위원회(집행위원장 임선미, 이하 당진시위원회)를 만나 당진시 기간제 노동자의 공무직 전환을 고용노동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3일 당진시청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당진시 측은 김홍장 시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이 참석했고, 당진시위원회 측은 한동수 당진시위원회 대표, 임선미 집행위원장, 박인기 집행위원, 강대식 화물연대 충남지부장, 박승환 시립합창단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당진시위원회 측은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7.20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에 충실한 전환심의위원회 구성 및 활동을 요구하고 기간제 노동자의 전환에 대한 당진시의 기본입장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관련기사 본지 1170호 1면 정규직 전환정책에 ‘위태로운 비정규직’)

이에 대해 김홍장 시장은 “가이드라인에 따르고자 하지만 고용노동부와 행안부의 방침이 다르다. 공무직 전환에 논란 또한 있는 상황에서 전환 대상을 확정짓기 어렵지만 가능한 최대한 전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전환심의위원회 구성과 활동 등은 가이드라인에 따라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규직전환에 관련돼서, 당진시위원회 측은 7.20 발표 이후 해고된 기간제 노동자에 대한 사유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측은 ‘확인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시립합창단의 노동조합 인정 및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당진시립합창단의 운영에 논란이 많은 상황이다. 주민들과의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화물연대 충남지부 측에서 제기한 공영화물주차장 설치에 대해서 당진시 측은 “대형화물차의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2019년에 완공될 복합물류단지내에 공영주차장을 준비할 것이다. 다만 복합물류단지가 완공되기 전 (화물연대 주장처럼) 산업단지 내 부지를 임대하는 형식으로 임시주차장을 설치할 수 있도록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당진시가 고용한 노무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됐다.

당진시위원회 측은 “당진시비정규직과 임금협상을 하는 자리에서 불량한 태도는 물론 협상장에서 이탈하는 등 기본적인 협상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성토하면서 임금협상에 노무사를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홍장 시장은 “협상태도가 문제가 있는 것은 확인해 바로 잡겠다”고 말하며 문제를 정리했다.

한편 이 날 자리에서 김홍장 시장은 당진의 휴스틸에서 발생한 화물차량 운전자의 사망사고에 대해 빠른 시간안에 사망 노동자의 농성장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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