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두견주보존회 오 순 근 회장

▲ 오순근 회장을 비롯한 8가정(16명)의 면천지역민들로 구성된 ‘면천두견주보존회’가 창립, 면천두견주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면천두견주는 당진군 면천면의 특산품으로써 1986년 11월 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로 지정, 우리나라 3대 민속주로 꼽히는 전통민속 약주이다.
2001년 기능보유자 박승규 씨가 사망하여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2004년 4월 오순근 회장을 비롯한 8가정(16명)의 면천지역민들이 ‘면천두견주보존회’를 창립하여, 2007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시판으로 전통주의 명맥을 이었다.


면천두견주는 아미산에서 채취한 진달래꽃잎만을 넣기 때문에 타 지역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귀한 약주이다.
특수제조법인 100일간의 저온장기숙성으로 술에 유해성분이 없다는 과학적 근거를 받은 바 있다.
그 맛은 담황갈색의 점성있는 18° 술로 맛과 향취가 천하일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으며 과음해도 숙취가 없는 것이 특성이다.
손하경 기자 sarang418@hanmail.net



‘역사적 전통비법’으로 명맥 이어

면천두견주의 역사적 전설을 살펴보면 1천여 년 전,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원인 모를 중병을 앓게 되어 백약이 무효이자 딸 영랑이 백일기도 마지막 날 현몽에 ‘아미산에 핀 진달래꽃을 따서 안샘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게 하되, 앞뜰에 은행나무 두 그루를 심어 정성을 다하라’는 계시를 받았고, 그대로 실천하여 부친의 병을 고쳤다는 ‘천년신비의 약주’라 일컫고 있다.


지난 2001년 기능보유자 박승규 씨의 사망으로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이러한 전통명주의 맥을 잇기 위해 2004년 4월 오순근 회장을 비롯한 8가정의 면천지역민들로 구성된 ‘면천두견주보존회’가 창립됐다.
회원들은 3년간의 전수교육과정을 거친 후 2007년 10월부터 본격적인 생산과 시판을 시작하여 전통주로써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봄철 개화기를 맞아 진달래꽃이 수줍게 모습을 내밀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는 가운데, 4월 초순부터 1년간 두견주를 만들기 위한 진달래꽃 채취작업에 들어간다.
면천두견주보존회 오순근 회장은 오는 4월 11~12일까지 치러질 「제9회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 및 진달래꽃 채취작업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두견주는 1년간 사용할 진달래꽃을 다량 채취하여 수술을 일일이 제거한 후 건조시켜 냉동보관 합니다. 제조방법으로는 찹쌀을 빻아 찐 다음 누룩과 혼합하여 밑술을 마련하고, 1주일 후에 1년 전 그늘에 말려 저장했던 진달래꽃을 찐 찹쌀, 누룩 등과 혼합, 반죽하여 밑술과 섞어 약 50일간 발효시킨 후 술을 떠서 약 20~30일간 저장하여 가라앉힙니다.


이렇듯 100일간의 정성이 깃들어야만 제 맛을 내고 전통주로써의 가치가 있습니다. 단 한 가지 단점이라면 값이 비싼 것이지만 이러한 두견주를 접해본 사람이라면 그만한 값어치를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1년간 두견주를 만들기 위한 진달래꽃을 다량 채취하여 일일이 수술제거 후 건조시켜 냉동보관한다.
2010년 전수회관 건립…대중화에 ‘한몫’

오순근 회장은 78세라는 연로한 나이임에도 두견주의 보존과 전승의 명맥을 잇고자 하는 열의가 젊은 사람 못지않았다. 아마도 신비의 명주 두견주를 늘 접하고 마셔서 그렇지 않나 싶다.
“현재 제조장은 면천두견주보존회 회원들에 의해 운영과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회원이 사망을 하게 되면 그 직계가족이 전수자가 되어 2년간 교육을 받고 문화재청의 인증을 받아야만 합니다. 저를 비롯한 회원들 모두 전통주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한 자부심으로 인생을 바쳐 두견주의 보존과 전승에 열정과 성의를 다하고 싶습니다”


두견주 제조장은 중요무형문화재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45평의 소규모 시설을 갖추고, 월평균 1,500병(700㎖)을 생산해 내고 있으며 면천농협과 전통주 취급업소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제조장이 협소하고 잘 알려지지 않아 운영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지매입이 확정되어 2010년에는 ‘전수회관’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그렇게되면 제조와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견주는 과음하여도 숙취가 없고 여러 가지 약효성분으로 그 효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맛과 향취가 천하일품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렇듯 맛과 효능이 뛰어난 귀한 술이지만 대중화가 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오순근 회장.
“두견주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우리나라 3대 민속주임에도 아직 대중화가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앞으로 각종 행사와 특산품 전시장에 적극 참여하여 시음행사 등을 통해 면천두견주를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또한 두견주 개발과 생산·판매가 활발하여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효능

두견주는 유해성분이 없다는 과학적인 근거와 진달래꽃에서 추출되는 ‘아지라인’ 성분이 함유되어 진해작용에 특효와 신경통, 부인냉증, 류마치즘,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 저하, 식욕증진, 혈액순환촉진, 피로회복 등의 효능이 있다. 동의보감 및 대한식품영양학 교수의 과학적 분석결과에 따른 연구발표가 증명하는 약용주(藥用酒)이다.

■구입문의

면천두견주보존회 오순근 회장
☎041-355-5430 / 010-3222-3566

■면천두견주는…

▷위치/당진군 면천면 성상리 일원
▷유래/복지겸의 딸 영랑이 꿈 속에 산신령의 계시를 받아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 진달래꽃(두견화)를 따서 안샘(꽃샘, 면천읍성 내)물로 빚었다는 술
▷지정/중요무형문화재 제86-나호
▷연혁
·1965년 박승규(기능보유자) 씨가 증조모로부터 조부 (성음)-부친(찬성)에게 전수받음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제86-나호)
·2001년 8월 박승규 씨 사망으로 맥이 끊어짐
·2003년 3월 당진군에서 면천두견주 개발학술용역
·2004년 4월 면천두견주보존회 창립
·2005년 6월 문화재청에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단체 신청
·2007년 3월 기능보유단체로 지정되어 두견주 주조 허가
·2007년 10월 면천두견주 생산 재개 및 두견주 시판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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