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 한기흥 위원장 인터뷰

심훈 상록문화제가 41회를 맞게 됐다. 9월 22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이번 심훈상록문화제는 당진시청 일원에서 열리게 된다. 심훈상록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사)심훈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의 한기흥 집행위원장은 지난 36회부터 6년간 문화제를 이끌고 있다.

한 집행위원장은 “한해 한 해 그만 두어야지 하던 것이 6년째를 맞았다. 부족한 사람이 큰 행사를 준비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좀 더 잘해 보고 싶은 욕심으로 여지껏 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덧붙여 “작년 40회를 마무리하고 그만 두려고 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 훌륭한 분을 모셔 집행위원장 자리를 넘겨 드려야 내 임무가 아름답게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입장에서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한 이번 ‘제41회 심훈상록문화제’는 청소년에 대한 고려를 많이 했다. 오래전부터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많이 했던 한기흥 위원장은 상록문화제에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했다. 한 위원장은 “심훈은 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다. 쉽게 말해 국가유공자다. 그런 분이 당진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는 것은 큰 의미다. 이런 것들을 잘 전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의 청소년들이 자긍심을 갖고 당진에 대한 애향심을 더 깊게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도 문화제 기간 중 청소년디베이트, 청소년국악제, 청소년 어울림마당, 길거리농구대회 등이 열린다. 또한 9월 20일에는 심훈기념관에서는 추모제와 더불어 청소년 백일장, 학생미술대회, 학생휘호대회 등이 열린다. ‘심훈중앙대청소년문학상’을 통해 중앙대 입학기회까지 제공한다. 청소년들이 보다 심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이다.

물론 청소년들 위주의 프로그램 이외에도 많은 것들이 준비되어 있다. 음악콩쿠르, 뮤지컹, 음악산책, 시 낭송 대회, 시민대합창제 등 일일이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한기흥 집행위원장의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많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무엇을 하고 나면 아쉬운 부분은 꼭 생긴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그래도 올 해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4일에는 가수 양희은 씨를 모셔서 노래로 상록수를 만날 수 있다.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훈은 당진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이고 심훈상록문화제는 당진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심훈의 이름만으로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인들이 기꺼이 심훈문학대상의 심사위원장을 맡아 주고 있다. 특히 9월 23일에는 15년 심훈문학대상 수상자이자 심사위원장인 고은 시인의 특별강연회와 2017년 심훈문학상 수상자들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된다. 올해 심문 문학대상 수상자는 신경림 시인과 이근배 시인이다.

9월의 날 좋은 시기에 펼쳐질 ‘심훈상록문화제’가 당진의 가을밤을 수놓을 날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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