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이종윤 의장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부활은 행정력 낭비”

“일부 의원들이 지역 언론에 회자되면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시의회 의장으로서 송구”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기 위한 자성의 시간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간 또한 계획 중이다”

“에코파워 행정절차상의 문제는 지적하고 싶다.
에코파워가 가지고 있는 환경 문제를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 제2대 당진시의회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그간의 주요성과와 한계를 말해 줄 수 있나?
의장으로 자리한 지난 1년을 위주로 생각해 본다면 협치 의회를 구성한 것이 가장 성과가 아닐까 한다. 협치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충남도내 기초의회를 살펴보더라도 여야가 조화를 이뤄 상임위 등을 구성한 곳을 찾기 힘들다. 그 힘든 것을 당진시의회가 했다는 것을 성과라면 성과로 말하고 싶다.
14개 읍면동을 12명 전의원이 참석헤 순회하는 ‘이동의정실’을 운영하여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시민에게 다가가는 소통 공감을 위한 간담회 개최와 현장 방문을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의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신규공무원의 의정 견학과, 청소년 의회교실 운영, 의회 소식지 제작 배부 등 시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하는 의회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울러 조례연구모임을 통한 의원 자체 역량 강화 증진으로 시민들이 지방의회를 좀 더 이해하고 의정운영과 지방자치 발전에 필요한 개선방안들을 발굴해 내는 기회로 삼고 있다.
반면에 우리지역은 지역개발로 인한 환경문제 등 크고 작은 현안문제가 산재해 있다. 이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와의 소통과 협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앞으로는 시민여러분과 시의회, 집행부가 대화와 소통으로 신뢰를 다지고 지역현안 해결에 함께 적극 대처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집행부 견제가 시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현재 집행부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또 그것을 견제하려는 시의회의 움직임을 설명 부탁한다. 실제 사례를 들어도 좋다.
굳이 한 두 사례를 꼽기는 어렵다. 다만 군부대 이전 문제가 딜레마에 빠진 부분이나 송전선로와 발전소 문제 등에서 일관성을 가지지 못해 행정력이 낭비된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앞으로도 의회는 집행부가 시민을 위해 제대로 된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찬성만을 위한 찬성이나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하지 않을 것이며, 지지가 필요할 때는 확실하게 지지해주고 집행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갈 때는 확실한 견제를 통해 시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

◆ 당진의 참여연대에서 당진시장에게 인사청문회를 제안했다. 조례 개정이 없이도 당진시와 당진시의회가 협약을 통해서 실시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은?
그렇지 않아도 사석에서 김홍장 시장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당진시장은 공기업 사장이나 재단의 이사장 등을 임명한다. 당진시의 행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만큼이나 해당 후보자의 자격, 전문성, 도덕성 등은 충분히 검증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다만 청문회 준비가 잘 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와 정보가 공개되어야 할 것이다. 김홍장 시장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집행부와 협의해 나가도록하겠다.

◆ 충남도의회가 기초지자체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려고 한다. 시의장은 반대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충남도의회는 지날달 16일 제296회 정례회에서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안 일부개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현재 시·군은 감사원 감사, 정부 합동감사, 충남도 종합감사, 자체감사 및 국회 국정감사 자료제출, 기초의회 행정사무감사 등 6회 이상의 감사를 받고 있다. 이미 동일 사안에 대해 과중된 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부활은 행정력 낭비와 업무공백으로 인한 대민서비스 질 저하 등 부작용이 우려되어 시군의회와 함께 반대해 온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군의회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이미 조례안이 통과되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도의회 및 시군의회 등과 논의하여 바람직하고 효율적인 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당진시의회 의원들이 연이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개선책 혹은 대책은 가지고 있나?
우선 최근 일부의원들이 지역 언론에 회자되면서 시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시의회 의장으로서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당진시의회는 의원 개개인 모두가 당선될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당진시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기 위한 자성의 시간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간 또한 계획 중이다. 앞으로 더욱 성숙된 당진시의회가 될 것을 약속드리며, 시민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당부드린다.

◆ 에코파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듣고 싶다.
석문면이 지역구이면서 의장인 저에게 에코파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물을 때 난감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시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당진 발전도 필요하지만, 당진시민 안전도 무엇과도 바꿀 수가 없다.
다만 행정절차상의 문제는 지적하고 싶다. 이미 절차적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김홍장 당진시장은 에코파워 문제를 되돌려 버렸다. 이런 절차적 문제를 정리한 서류를 항상 가지고 다닌다. 당진시는 에코파워가 가지고 있는 환경 문제를 정확한 데이터를 가지고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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