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형 전 이사 “내부고발 최초 제보자는 현 조합장” 주장
박노규 조합장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다” 부인

당진에서 농협개혁 특히 농협조합장과 이사 선거에 대한 공정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얼마전 치른 면천농협 조합장 선거 후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전임 이길조 조합장의 부정선거 관련 제보로 내부고발자 역할을 했던 조찬형 전 이사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박노규 조합장이 전임 조합장에 관한 정보를 최초로 전달해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조찬형 이사는 “박 조합장이 ‘이 전조합장의 창고에 조합 쌀이 쌓여있다’라고 나에게 말했다”라며 “외부적으로 고발을 한 것은 자신이지만 자신이 제보를 하도록 정보를 제공한 것은 새로 당선된 박노규 조합장”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조찬형 이사는 “박노규 조합장은 25년간 조합에 근무했고 전임 이길조 조합장의 15년 재임기간 중 13년 정도는 함께 근무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임 조합장의 비리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이라고 신뢰했기 때문에 농협개혁 차원에서 내부고발에 나섰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런 주장에 대해 박노규 조합장은 “그 분이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부인했다. 다만 “합덕에 있을 때 (조찬형 이사가)몇 번 찾아와 관련된 대화를 한 적은 있다”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또한 박 조합장은 “선거가 끝난 후에 조 이사를 직접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나 문자 등을 했지만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면천 농협 개혁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한 잡음 또한 가라앉지 않고 있어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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