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향기] 주말, 서해안에 놀러오세요 
농산물도 값싸게 구입하고, 힐링 부르는 관광도 즐기세요
 
“이번 주말에 6쪽마늘 사러 서산 갈려고. 동네 친구들이 작년에 내가 나눠준 것 먹어보더니 확실히 맛도 좋고 단단해서 오래 먹어도 좋더라 하면서 함께 가겠대. 양파도 이상하게 그쪽 것이 달고 맛있어. 팔봉산감자도 포슬포슬허니 맛있고. 양파랑 감자도 함께 살 수 있는 거 맞지? 간 김에 어디 갈만 한 곳 있으면 안내 좀 해주라.”

“당근이지. 마침 잘 됐네. 이번 주말에 축제가 열리거든. 이번에는 오신 분들 즐거운 추억 만들고 가시라고 6쪽마늘이니까 6종경기를 마련했대. 친구분들이랑 한번 참여 좀 해봐. 언니 마늘 잘 까지? 마늘 빨리 까지 도전 해 볼래? 아니면, 중국산인지 서산6쪽마늘인지 구분하는 게임도 있네. 실로 마늘 많이 꿰는 게임도 있구만. 에효~ 눈이 침침해져서 이건 못하겠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언니에게 작년에 서산6쪽마늘이랑 양파랑 감자랑 맛을 보여줬더니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아침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경기도에서 서산까지 우리 농산물을 사러 오겠다니까 괜시리 신이 나서 묻지도 않은 것을 이것 저것 설명하면서 어깨가 으쓱 귀까지 올라갑니다.

모처럼 우리 지역을 찾는 언니에게 가볼만 한 곳을 안내해 주려고 자료를 찾아보니 마침 이번 주말 태안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을 합니다. 태안해수욕장은 어디를 가도 아름다워 어디로 갈까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파도소리 나는 곳에 멈춰 서면 후회가 없습니다.

당진 삽교호 바다공원 야외공연장 일원에서도 물놀이장을 개장 합니다. 함상공원 관람과 놀이시설, 시원하게 물놀이까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도 추천할 만 합니다.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은 벌써 지난 달에 개장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뮤지션들의 시민탑과 분수, 머드광장 일원에서 노래, 댄스, 악기, 시낭송 등 버스킹 공연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에 문을 연 당진 삼선산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만6,000㎡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온실, 암석원 등 21개의 테마원과 키즈꿈의 숲, 피크닉장, 생태연못, 전망대가 볼만 하고 총1,160종에 달하는 수목유전자원이 서식하며 계절별로 다양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체험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하면 숲 해설가가 자세하게 안내까지 해준다니 이용해볼 만 합니다.

멀지 않은 부여에 있는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인공연못 궁남지에서는 서동연꽃축제가 시작됩니다. 축제 기간에 10만여 평의 연못에 백련, 홍련, 수련, 가시연 등 50여 종의 다양한 연꽃을 만날 수 있다니 힐링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른 바다와 넓은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춘장대해수욕장에서는 한여름밤의 음악 축제가 열리고 관광객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불꽃놀이, DJ클럽 파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준비돼 있습니다.

꽃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태안 남면에 가면 ‘귀족의 꽃’ 백합꽃축제가 화려하게 펼쳐집니다.

바닷바람 맞고 자라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지역 농산물도 값싸게 구입하고, 곳곳이 아름다워 발길 닿는 곳마다 힐링을 부르는 서해안 구석구석 관광도 하면서 이번 주말을 만끽하시면 어떠실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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