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환경문제 좌시하지 않겠다”
에코파워·현대제철·축사·리켐스 등 환경유해업체 성토

당진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장단(회장 김연환, 이하 주민자치위회장단)이 에코파워에 대한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한 목소리를 내기로 결의했다. 주민자치위회장단은 현대제철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환경문제는 물론 리켐스와 축사 등에서 발생이 우려되는 수질오염문제 등 당진의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지난 3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당진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정기 회의’에서 김연환 회장은 “얼마 전 전현직 원로모임이라는 곳에서 에코파워 유치 청원서를 제출했다. 모임이 있다고 해서 직접 참석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기왕 들어올 것이니 당진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청원서를 제출하자고 했으나 분명히 반대의 뜻을 밝혔다. 주민자치위도 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미면 박영일 주민자치위원장은 “1년 전부터 에코파워 반대 운동을 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지역의 어기구 의원이나 김홍장 시장 역시 에코파워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현직 원로 모임의 주장은 주민들의 뜻에 반하는 것이다”라며 동조했다.

참석자들의 입장을 들은 주민자치위회장단은 에코파워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가지고 한 목소리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주민자치위회장단은 이에 멈추지 않고 당진 지역에서 거론되고 있는 기타 환경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악읍 이상념 주민자치위원장은 생활오수를 방출하던 요양원 해결을 주민자치위가 해결한 것을 예로 들면서 “현대 제철에서 발생하는 먼지로 인해 인근 지역은 창문을 열어 놓고 생활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후손들이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며 해결 방안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우용 대호지 주민자치위원장은 “당진3동 리켐스 문제, 순성의 펠렛공장, 정미의 폐기물 업체, 대규모 가축시설 등 우리 환경을 위협하는 일들이다. 특히 축사문제는 입주와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여건을 악화 시킬 뿐만 아니라,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가축 전염병이라도 돌게 된다면 인근 100m 이내에 매몰처분하게 되어 있어 지역의 농산물이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상황까지 처하게 된다”고 말하며 심각성을 지적했다.

주민자치위회장단은 추후 환경오염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로 결정하고 지역별로도 협조하기로 했다.

당진시는 주민자치위협의회장단에 ▲마을단위규약 보완작업 ▲지난 회의 건의사항 처리결과 등을 보고했다. 주민자치위는 자치센터 운영 예산 확보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당진시 김연환 당진시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은 “그 동안 1기 주민자치위와 2기의 주민자치위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 동안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자치위원들의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도 자치위원들이 각자의 지역에서 지역현안을 풀 수 있는 주체가 돼서 주민자치를 진정으로 꽃 피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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