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피서철을 앞두고 충남 서해안지역 해수욕장들은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이미지 제공을 위한 환경정화 활동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7월 초부터 8월 25일까지 2개월간 연인원 6,200명을 투입, 관내 28개 해수욕장 및 주요 피서지를 대상으로 집중 정화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정화활동은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 다량 발생되는 쓰레기를 신속히 수거해 군민 및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군은 쓰레기 상황처리반과 기동청소반을 운영하고 읍면별·마을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시 찾고 싶은 피서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1,000만 관광객 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작년을 돌아보자면 피서지로 유명한 태안반도가 예년의 절반을 밑도는 수준의 피서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 전반적으로 침체현상이 있었다.

특히 태안지역 관광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당국의 홍보부족과 국립공원지역에 대한 과도한 단속, 편의시설 태부족과 관리소홀, 지역주민들의 자릿세 징수와 불친절 등 때문으로 풀이하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태안반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고질적인 불친절과 바가지요금, 지역주민들의 자릿세 징수 횡포, 편의시설 노후화와 태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태안반도로 휴가를 가고 싶은 관광객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바가지요금을 없애는 것이다.

작년에도 태안반도 해수욕장의 바가지요금이 사라지게 만들려는 노력이 진행됐었다. 해마다 피서철이면 되풀이 되는 해수욕장 주변 숙박ㆍ요식업소의 바가지요금을 차단하기 위해 특별사법경찰팀을 가동하는 등 현장 지도감독을 대폭 강화한다는 발표도 나왔다.

이와 관련 30개 해수욕장과 항ㆍ포구 등 주요 관광지의 음식점 및 소매점을 대상으로 부당요금 근절을 위한 가격표시제 사전 점검에 나섰는데 점검 대상은 영업장 면적 150㎡ 이상 음식점과 33㎡ 이상의 소매 점포, 야영장 등이었다.

현장 점검을 통해 호객 행위 근절 캠페인에 동참을 유도하고, 더불어 관광객이 가격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옥외 가격표시판 설치를 권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이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했지만 실제로 숙박요금 등의 바가지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관광객들의 불만이다.

30개의 해수욕장을 갖춘 서해안 최고의 휴양도시인 태안반도가 올해 1,000만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깨끗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주변 식수대와 쓰레기 임시 집하장 등 쓰레기가 많이 쌓이는 곳에 음식물 전용 수거용기를 배치하고 해수욕장 관리사무소와 주변 상점 등을 종량제봉투 판매소로 지정하는 등 체계적·효율적인 정화활동에 나설 계획인 것은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올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주려면 보다 확실하게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