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당진 현대제철 주변 지역 주민들과 심층면접

충남의 대표적인 환경 취약 지구인 현대제철 인접 지역의 주민들이 충남도의 연구원을 만나 주민들이 직접 느끼는 환경 피해를 증언하는 자리가 있었다.

지난 18일 충남연구원은 당진시청에서 현대제철 주변 주민들을 만나 그룹심층토의를 진행했다. 이는 충남의 환경오염에 취약한 지역을 선정해 주민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하기 전에 중장기 조사방안의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충남연구원 측은 ▲충남은 대규모 환경오염시설이 집중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의 환경과 건강피해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이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환경과 건강피해 우려가 가장 큰 현대제철과 대산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을 중심으로 충남 전체의 체계적·과학적 조사를 위한 로드맵을 도출할 필요가 있으며 ▲지역 내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수렴과 논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룹심층토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가곡리 최준영 환경위원장 등 주민 4명, 당진환경운동연합 유종준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충남연구원에서는 명형남 책임연구원과 백승희 연구원이 심층토의를 진행하며 내용을 정리했다. 주민들은 현대제철 주변의 대기, 바다 등의 환경 변화와 철가루 등에 따른 호흡기 질환, 농산물 피해, 생활피해 등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접한 명형남 책임연구원은 “현황 피해의 진단에 대해서는 각 분야별로 단편적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증언을 통해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대책 역시도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주민건강피해의 원인을 명확하게 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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