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이른 아침부터 열심히 일하던
농부는 곤한몸 잠시 그늘에 쉬고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그윽한 향기가 마음에 기쁨을 주고

고개를 들어 처다보니
아카시아 꽃이 방긋이 웃네

한줄 한줄에 가족이 모이듯
아카시아 꽃들이 주렁이 매달리고
그 꽃들이 웃음 지을때
그윽한 향기가 내몸을 감싸고

쉼없이 부지런 하던 농부는
잠시 그윽한 향에 눈을 감고
그 향기에 마음의 포만감을 느끼곤
웃음으로 인사하고 일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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