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대 대선 득표율 분석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는 당진1·2·3동, 송악읍, 고대면, 석문면, 신평면, 송산면, 관외투표 등에서 승리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는 합덕읍, 대호지면, 정미면, 면천면, 순성면, 우강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당진3동과 우편투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압승을 했었다.

문 vs 홍 vs 안
비교적 젊은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당진1동에서 문재인 42%, 홍준표 22%, 안철수 20%로 문재인이 압승했다. ▲당진2동 역시 문재인41%, 홍준표 22%, 안철수 22%를 선택했으며 ▲당진3동은 문재인 46%, 안철수 20%, 홍준표 17% 순으로 투표했다.

▲송악읍 역시 문재인 41%, 홍준표 22%, 안철수 22% ▲고대면은 문재인 33%, 홍준표 30%, 안철수 24% ▲석문면은 문재인 33%, 홍준표 30%, 안철수 24% ▲신평면 은 문재인 37%, 홍준표 28%, 안철수 22% ▲송산면 문재인 42%, 홍준표 21%, 안철수 20%를 기록, 당진 8개 읍·면·동에서 문재인 후보가 승리했다.

▲거소·관외사전·재외 투표 등의 우편투표에서는 문재인 43%, 안철수 20%, 홍준표 16%를 기록했다.    

반면 보수적인 성향을 띄는 ▲합덕읍에서는 홍준표 36%, 문재인 30%, 안철수 24%순으로 득표했다. ▲대호지면 역시 홍준표 41%, 문재인 26%, 안철수 22% ▲정미면 홍준표 37%, 안철수 27%, 문재인 26% ▲면천면 홍준표 37%, 문재인 28%, 안철수 24% ▲순성면 홍준표 33%, 문재인 29%, 안철수 26% ▲우강면 홍준표 35%, 문재인 31%, 안철수 24%를 얻어 홍준표 후보가 6개 읍·면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민주당은 2012년 전 대선의 참패를 만회했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 젊은층의 표심이 많은 당진3동·재외투표·부재자투표를 제외하고는 완벽하게 패배했었다. 하지만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은 당진시장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지역 기반을 강화해 나갔고, 국민과 지역민들의 박근혜 정권에 대한 반발은 높아져만 갔다. 그 기반위에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부터 역동성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고, 결국 승리했다.

하지만 홍준표 후보를 내세운 자유한국당 역시 확실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자유한국당은 당진에서 투표율에 따라 득표율에 변화는 있지만 최소 24,000표라는 안정적인 득표수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지역구에서 김동완 전의원은 27,350표, 정당투표에서 새누리당은 23,754표를 얻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보수 확장 정책을 펴 왔다. 작년 총선에서 중도개혁 세력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기억하면 포지셔닝이 상대적으로 우측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당진에서도 새로 입당한 주요 지역정치인들이 보수진영 사람들인 점은 보수이미지를 강화했다. 높아진 투표율에 따라 젊은층의 투표가 많아진 것으로 보이나, 상당수가 문재인 후보 측으로 쏠린 점이 아플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과 비교해보면 60%이상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지역은 이번 대선에서도 전부 홍준표 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했다. 다만 홍준표 후보가 지난 대선처럼 압도적인 표를 얻지 못한 것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실망한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이번 대선에서 상당한 의미를 거뒀다. 역대 5%정도의 지지율에서 이제는 어느덧 8%로 올라섰다. 정의당으로 국한해 살펴보면 충남에서 1위이고 전국에서도 10위권 안에 드는 성적이다. 다만 대선에서는 중앙 정치에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심상정 후보가 시야에 들어왔지만, 향후 지방선거에서 지역정가에 유력한 인물을 만들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문+심>홍+안+유 지역이면서 문재인 승리지역
당진1동(51:48), 당진2동(49:49), 당진3동(56:43), 송악읍(49:48), 송산면(53:45), 우편투표(54:44) 지역은 문재인과 심상정 후보의 득표수 합이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합보다 많은 지역이다. 6개 지역분류의 선거인수는 83,666표로 전체 당진 선거인수의 62%다. 이중 실제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61,797명으로 실제 투표자 수의 64%다. 이곳에서 문·심의 득표율은 52%이고, 홍·안·유의 경우 46%다. 동일한 지역의 2012년 대선 문재인과 박근혜 후보는 당진1동(45:54), 당진2동(45:54), 송악읍(45:55), 송산면(39:60)은 모두 박근혜 후보를 선택한 지역이었다. 문재인을 선택했던 당진3동(51:49)과 우편투표(53:44) 외의 다른 지역은 모두 새누리당의 박근혜를 선택했다가 민주당의 문재인으로 선택을 바꾼 것이다.

문+심<홍+안+유 지역이면서 홍준표 승리지역
합덕읍(35:64), 대호지면(31:67), 정미면(31:67), 면천면(33:65), 순성면(35:63), 우강면(37:62)은 문·심의 득표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지역이다. 그리고 모두 홍준표 후보가 1등 자리를 차지했다. 이 지역들은 정미를 제외하고는 문재인 후보가 2등을 차지했다. 이 지역들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도 박근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지역이었다. 이 지역의 선거권자는 25,746명이고 실제 투표참가자는 16.992명으로 당진투표율의 18%를 차지한다. 이 지역들은 2016년 총선 비례 투표자 중 새누리당 투표자수가 이번 대선 홍준표 후보를 지지한 투표자수와 거의 비슷하다. 대신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득표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보수세의 우세는 유지하고 있다.

문+심<홍+안+유 지역이면서 문재인 승리지역
고대면(37:42), 석문면(39:58), 신평면(42:55) 지역은 문·심의 합계표보다 홍·안·유의 합계가 많았다. 하지만 5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표심을 얻은 후보는 문재인 후보다. 이 지역들의 선거인수는 24,763명이다. 실제 투표자는 16,177명으로 당진투표자 중 17%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보수세가 우세하지만 보수 후보가 세 후보로 갈라진 것이 문재인 후보가 가장 앞선 결과를 얻은 이유가 될 수 있는 지역이다.

지난 2016년 총선의 비례득표율과 비교했을 때 당진의 투표율은 54%정도였다. 지난 대선에서는 71%를 기록했으니 이번 대선 역시 71%로 엇비슷했다. 하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투표참여율이 대체적으로 떨어질 것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진은 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율이 높아지면 진보개혁세력의 표가 주로 높아지는 것이 수치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당진에서는 특히 이 경향이 심하다. 반면 보수 진영으로 분류될 만한 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득표수를 보이는 것으로 보아, 투표율에 상관없이 득표수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6월 13일에 지방선거가 치러진다.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와 보수 대결을 기본으로 인물 구도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의 각 정당은 이번 대선을 통해 지방선거를 준비해 조직력을 정비하면서 일종의 예행연습을 했을 것이다. 유권자는 대선에 집중도가 높다. 지역정가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 집중도가 높아진다. 각 지역정당은 당진시민의 이목을 어떻게 끌어당길 수 있을지 다양한 전략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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