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메마른 대지에는
흙 먼지가 앞을 가린다
그 흙 먼지를 잠재우는
단비가 내린다
밭의 농작물들이 생기를 찾고
덩달아 농부의 가슴도 열린다
흙이 없이는 농부도 없다
그 흙를 일구고 가꾸고
그 흙에 정성을 다하니
거짓없이 땀의 댓가가 나온다
거짓없이 살기 위하여 이곳에 있고
그 삶을 흙이 지탱해 준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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