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농협 심천택 조합장

제8회 해나루 황토 감자 축제를 준비하며

당진의 감자 생산량은 시군단위 전국 2위다. 799㏊에서 1만 7천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하지감자는 전국에서도 그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당진의 감자가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당진의 황토 토질이 미량원소를 다양하게 품고 있고, 해풍까지 맞아 육질이 단단하기로 소문이 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송악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자 재배는 30년 전 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세월이 흐른 만큼 농민들의 감자 재배의 기법은 쌓여갔고, 당진의 황토감자는 어느덧 도매상들이 먼저 그 가치를 인정해 준다고 한다. 당진의 감자 품질을 알리고 농민들의 감자판로를 넓히기 위해 시작한 감자축제도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당진에도 어느덧 많은 축제가 열리지만 그 중에서도 해나루황토감자 축제는 내실 있는 축제로 손에 꼽는다.

지난 10일 송악농협에서 만난 심천택 송악농협조합장이자 감자축제추진위원장은 처음 감자 축제를 시작할 때를 회상하며 “농작물이라는 것이 농민들의 정성으로 키운 것입니다. 이런 농작물을 널리 알려 가치를 높이고 싶었어요. 그 방법 중 하나로 감자축제를 제안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축제와 같은 방법 외에도 공적인 신뢰를 얻어 내기 위해 지난 2013년도에는 특허청의 지리적표시제에 따라 단체표장으로 등록했다.

당진의 감자가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종자공급에서부터 신경을 쓰고 있다는 심천택 조합장은 “수미감자의 소비가 가장 많지만 다른 품종의 감자도 공급하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정성과 기술은 두말할 것도 없이 최고입니다. 우리 농협에서는 그런 농민들의 정성이 제대로 평가 받기 위해 조직적인 지원을 할 따름입니다”라고 말한다.

올해 해나루 황토감자축제는 6월 17일에 상록초등학교에서 열린다. 축제의 주관은 송악농협에서 맡기로 했다. 자연스럽게 추진위원장도 심 조합장이 맡게 됐다. 심천택 조합장은 “매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이번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만족할만한 시간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농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축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해나루감자 홍보를 위해 특징과 재배법 등 다양한 정보를 방문객들에게 전달할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이번 축제를 위해 준비된 프로그램들은 감자캐기, 황토감자요리 시식, 황토체험행사, 요리경연대회, 직거래 장터 등이 있다. 여기에 다양한 공연과 문화행사들 역시 기획해 놓았다. 올해로 8년차를 맞이하는 기간 동안 메르스 등으로 축제가 어려움에 처한 적도 있었지만, 당진의 대표적인 축제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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