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지워져 행인안전 ‘위험천만’

▲ 횡단보도와 차선이 거의 지워져 희미하게 남아있는 구 터미널 근처의 도로. 길을 건너는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한다.
당진읍내를 비롯한 당진군 주요 도로 차선과 횡단보도의 도색상태가 크게 불량해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차로를 구분하는 도색이 흐릿하거나 거의 사라진 곳은 물론 횡단보도까지 지워진 곳이 많아 자칫 인명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당진읍내에서 차량 통행 량이 많은 가원예식장 앞 도로부터 2교다리까지 이르는 구간은 차로를 구분하는 차선은 물론 횡단보도가 거의 지워져 있다.


바로 근처인 당진초등학교 근처의 횡단보도도 거의 지워져 있어 등·하교 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 식별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로 지워져 버린 당진초등학교 근처의 횡단보도. 어린이보호 표지판이 무색하다.
당진초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박선미(38, 당진읍) 씨는 “횡단보도가 많이 지워져 있어 어린 학생들이 아무 곳으로 건너는 장면을 많이 목격한다”며 “자녀들의 안전이 걱정돼 자주 등·하교를 같이 한다”고 토로했다.


식자재 배달로 자주 읍내를 다닌다는 김태근(46, 합덕읍) 씨는 “구 터미널 근처를 지나다 행인과 사고가 날 뻔했던 적이 있다”며 “무단횡단 한 줄 알았던 그 행인이 오히려 화를 내기에 자세히 보니 바닥에 희미하게 횡단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가원예식장부터 2교다리 구간은 잦은 도로공사로 차선이 흔적도 없어 초행길인 외지인이나 초보운전자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야간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교통사고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회사원 조규용(28, 순성면) 씨는 “직장 때문에 송악면 가교리 도로를 많이 지나다니는데 날이 어두워지면 차선이 안보여 운전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예 차선이 안보여 마주 오는 차와 아찔한 순간을 느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진군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도색을 한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예산이 부족해 도색작업을 완료하지 못한 곳도 있다”며 “차선이 많이 지워진 곳들을 조사해 도색작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대로변 위주로 도색을 마쳤다”며 “읍내권은 지중화 작업 완료 후 도색 하고 지중화 이외의 읍내권과 시장 등의 소로는 올해 4월부터 도색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habibi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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