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꽃이 말을 걸어온다
멀리서 그 말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고개을 들고 바라본다
꽃이 손을 뻗어 오라한다
멀리서도 그 손짓이 보인다
그래서 그곳으로 가고있다
꽃이 속삭이듯 무어라 한다
그래서 귀를 대어 본다
자기에게 입맞추라 한다
꽃이 입을 삐죽이 내민다
예쁜 꽃에게 입을 맞추고
그러곤 감사하다 한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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