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위험에, 통행 불편까지. “이게 도로인가?”
기지시 신규도로, 주민들 불만 폭발

송악읍사무소 인근에 새로 건설된 도로가 주민들 원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3월 30일 송악읍 기지시리 송악읍사무소 앞에서 주민들의 요구로 ‘찾아가는 시정설명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새로 건설된 도로가 여지껏 주민들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내용을 거의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현장에 찾아 온 당진시 관계공무원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인근 주민인 권오동 씨는 “우리들이 줄기차게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주민들앞에서는 계속 알았다고 해 놓고는 공무원들 자리가 바뀌면 흐지부지 된 것 같다”며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또 말이 바뀌는 건 안된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기정 기지시 이장 역시 “2014년도부터 도청에까지 찾아가 도로 건설에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했었다. 우리들의 의견이 반영이 되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현장을 보니 우리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주민 설명회를 요구한 것도 명확한 해명을 듣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도로 문제와 관련해 그 동안 가졌던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기지시의 신설된 도로가 통행편이성과 안전성 모두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송악읍사무소 앞 굴다리의 램프식 회차로 건설 ▲힐스테이트 단지 사이 시내 진입도로 건설 ▲국도 32호선 아래 가교리 지하통로의 사고위험 해소 ▲송악읍사무소 앞 신규사거리 로터리 건설 ▲국일전기와 삼거리식당 사잇길 좌회전 설치 등을 주장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2팀 가두순 팀장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구별하면서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가 팀장은 송악읍사무소 앞 굴다리 진입로에 대해서는 “현재 도로건설과 관련한 안을 몇 가지 안을 준비한 상태다. 이후 주민설명회를 통해 주민들이 가장 좋은 안을 선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단지 사이에서 시작하는 시내진입로는 이미 보상 절차가 들어간 것으로 이 역시 해결중이라고 대답했다. 두 가지는 명확하게 해결 중이라는 설명이다.

가교리로 진입하는 굴다리의 통행문제에 대해서는 “먼저 불법 주차 차량 문제부터 단속을 강화해 해결하겠다. 또 공원으로 조성한 부지가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하면서 “현재 준공 승인이 난 공원이기 때문에 업체 측으로부터 관리권이 시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현재 나타난 문제들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악읍사무소 앞 신규사거리에 로터리를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도로 경사면의 문제 때문에 로터리 건설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국일전기 옆의 시내진입로에 대해서도 “원래 사용하던 도로를 더 이상 편하게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새로 생긴 사거리 때문에 읍사무소 앞쪽에 유턴신호를 설치했다. 주민들께서 불편하시더라도 현재로서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당진시는 4월 15일 이전까지 날짜를 정해 주민설명회를 열어 추후 진행 상황 등을 정리해 주민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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