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조용한 농촌의 새벽
고요를 깨우는 농기계 소리

벌써 농촌은 분주하다
논을 갈고 밭을 꾸미고

이래저래 등 구부리고
근심 잠시 접고
분주한 하루를 맞이 한다

긴 시간 가뭄에 메마른 땅
시간이 지나며 거친 바람이 분다
얼굴을 스치고 지나는 봄바람

메마른 밭을 꾸미는 농부는
눈을 잠시 감고
바람을 등으로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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