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비상! 화재 경보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임야화재 14일 기준 벌써 23건 발생, 작년 33건에 비해 폭증

당진시가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이 폭증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5일 당진시 읍내동 62-4번지 남산공원의 나무숲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한낮인 3시 40분 경에 발생한 이 산불은 인근 건물은 물론 도로까지 연기가 밀려 내려와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지나가던 행인들도 많고 진입 도로가 좁았던 만큼 소방서 측의 화재 진압도 어려움을 겪었다. 49명의 인원과 6대의 장비가 투입된 이번 산불은 4시 30분경에 진화됐다. 도심 한 가운데 시민들의 휴식처인 남산공원에서 발생한 화재였던 만큼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번 산불은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화재였다.

문제는 최근 당진에서 발생하는 화재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지난 10일에도 남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으며, 원당중 인근에도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주로 봄에 발생하는 임야화재(산불, 들불)의 원인이 논둑이나 밭둑이다. 그런데 시내 공원이나 작은 나무숲에서도 다수가 발생하는 이유와 몇 가지 정황들로 인해 방화로 의심돼 조사에 들어 간 화재도 있다.

당진 소방서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임야의 화재 발생건수는 14일 현재 벌써 23건이 발생했다. 작년인 2016년 총 임야 화재 건수가 33건에 그쳤던 것을 생각하면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는 수치다. 더욱이 피해면적을 비교해 보면 작년 1.48㏊에서 올해는 1.841㏊의로 면적으로 따져도 약 25% 정도 증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진소방서는 위기경보를 기존 ‘주의’ 단계에서 10일부터 ‘경계’ 단계로 올려 화재에 대처하고 있다. 산불경계 단계는 관심(블루, 기상예보주시), 주의(옐로, 유관기관 협조점검), 경계(오렌지, 대비계획 점검), 심각(레드, 즉각대응태세 돌입)의 4단계로 구별하고 있다.

당진소방서 측 관계자는 “봄철 주요 화재 원인인 논둑이나 밭둑 등 임야를 임의로 태우는 행위는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담뱃불 역시 화재의 원인이다. 화재는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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