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모래채취 더 이상은 안 돼!” 수산업계 전국적으로 반발
남해 EEZ 바다모래 채취로 투쟁 촉발
당진은 장고항에서 규탄집회 열어

정부의 남해 EEZ(배타적경제수역) 바다모래채취단지 기간 연장으로 촉발된 무분별한 바다 모래 채취에 대한 반발이 수산업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국 수협 94개 단위 중심으로 “남해 EEZ 바다모래채취단지 기간연장”에 대한 규탄 대회를  15일 1시에 전국 동시간대에 열었다. 당진수협(조합장 양명길) 역시 같은 시간에 장고항에 위치한 당진시수산물유통센터에서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 날 양명길 조합장은 “바다 모래의 무분별한 채취는 어장을 파괴하고 수산자원을 감소시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실제로 이미 수산물은 고갈 상태에 다다르고 있다”면서 “그 동안 국가경제를 생각하면서 수산업 종사자들이 많은 부분 참아 왔지만, 더 이상은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지경이다”라고 정부의 바다모래채취 정책을 비판했다.

수산업자들의 집단 반발을 촉발한 ‘남해 바다모래채취 허가 기간 연장 결정’은 지난 2월 28일에 있었다. 연장 결정이 있기 전 각 수산업 단체들과 환경 단체들의 반대가 있었고, 국회에서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소속 의원들이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건설업계와 부산경남지역의 의사가 반영된 기간 연장으로 인해 수산업 종사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게 됐다. 실제로 작년인 2016년 연근해어업으로 생산된 수산물량은 92만톤에 그쳐 44년만에 100만톤이 붕괴되는 등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미 남해 바다모래 채취의 기간 연장 결정 등으로 정부의 고민이 수산자원 보호보다는 건설업계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수산업 종사자들이 어떤 대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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