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새싹이 움트는 봄이 와도
싸늘한 겨울을 벗지 못하는 나라

이 시대에는 김처선이 없다
사리 사욕에만 눈을 뜨고
시기와질투 이간질에 혈안인 나라

자기의 권력만 생각하고
그 권력만 남발하는 나라
상대를 짓밟아 야만 하고
상대의 권력만 뺏어야 하는 나라

국민은 어디에도 없고
오직 자기만 있는 나라
어디에도 김처선은 없는 시대

눈감고 귀막고 사리사욕만 있고
나라의 안녕과 질서는 사라지고
너도 나도 권력에 빌붙어 사는 나라
이 나라에 봄은 언제 오려나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