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어기구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이 있다.
물론 여기서 “어둡다”라는 말은 힘들고 암울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정유년은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정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하는 희망의 해이다.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라는 시구절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 우리는 특권, 부패, 비정상이 판을 치는 암울한 시간을 보낸 듯하다.

붉은 닭의 해, 정유년!

닭은 예로부터 여명을 밝히고 새벽을 알리는 선견지명이 있는 동물로 인식되어 왔다. 암울했던 2016년을 보내고 2017년은 붉은 닭의 기상으로 새희망 만들기에 전념해야한다. 신년 초부터 매스컴에서는 장바구니 물가 비상이라며 경종을 울리고 이명박 정부이후 물가장관회의를 처음 개최하는 것을 보면 심각한 상황임에 틀림이 없다. 또한 한국은행이 올 경제성장율 전망치를 2.8%에서 2.5%로 하향조정했다는 등 서민들을 한숨짓게 하는 소식들로 가득하다. 경제불황의 여파를 온몸으로 감내해야 하는 대상은 힘들게 사는 서민이며 청년실업자들이다.

그동안 국민들은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간과하고 살았다. 우리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의 대부분은 정치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정치가 많은 상황을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않된다. 정치를 혐오하고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는 순간 권력이 어떻게 타락하고 권력의 칼날이 어떻게 국민을 아프게 난도질하는지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불행하게 하는 것도 정치요. 위기의 나락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것도 정치이다. 정치가 국민을 위하고 경제를 살리고 무너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주권자인 국민이 정치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를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아픔과 비용을 지불하며 배웠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국민과 함께 해야할 일이 많다. 무너진 헌정질서도 바로잡아 세워야 하고, 사회 곳곳에 깊게 뿌리내린 적폐도 말끔히 청산해야한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선진국들은 4차 산업혁명의 기치를 내세우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이란 회사에서 자동차 생산에 뛰어든 상황만 보아도 4차 산업혁명이 어느 정도로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지 예측조차 하기 어렵다. 정치가 빠르게 변하는 경제상황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구성원인 국민의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지 못하면, 결국 무능한 정치가 국민을 불행하게 만드는 파국을 가져오게 된다.

2017년은 그런 의미에서 과거와의 단절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드는 해가 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부지런함과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인물이 누구인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예지의 능력과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붉은 닭의 기상을 가슴에 품고 기필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길에 우리 당진은 어떤 희망의 사다리를 만들어야할까 고민해본다. 갈등을 넘어 화합을 이루고 눈앞의 이익을 쫓기 보다는 우리의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당진이 화합을 이루는데 마중물이 되고, 당진발전을 위해서는 기꺼이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을 새해 벽두부터 가슴에 새겨본다.

오랜만에 부모형제, 일가친지가 오순도순 한자리에 모여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라며 당진시민의 가정에 만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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