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라는 단어는 신선하다. 풋풋한 향기가 날 듯하고, 기대의 눈길로 그들을 바라보게 한다.반면에 ‘신입’이라는 말은 어쩐지 조금 미숙할 것 같은 부정적 의미로 이해되기도 한다.
 
지난 17일 당진시의회 임시회에 견학온 신규공무원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앞에 말한 것은 전자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져야 할 것 같다. 갑작스런 인터뷰에도 그들은 한결같이 신선하고, 당당하고, 똑똑하고, 사명감에 넘쳐 있었다.


조형준(2016년 9월 20일 교통과 발령)

당진시의회 임시회에 견학 온 신규 공무원 중 하나인 조형준 주무관. 원래 고향은 대전이다.

조형준 주무관은 “원래 당진에 대해서 잘 몰랐다. 막연히 시골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규모여서 놀랐다”고 말한다.

조 주무관은 다른 신입들보다 비교적 어린 나이다. 대학 휴학생의 신분으로 공무원 준비를 시작해 11개월만에 합격한 때문이다. 전략적으로 선택한 당진시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조 주무관.

당진시에서의 생활은 어떤지 물어보니 “동료 선배님들이 워낙 잘 해주십니다. 아직은 적응 단계이긴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 통신대학이나, 사이버 대학 등을 통해서 학업을 마칠 생각입니다”라고 말했다.

4개월을 채운 신입공무원이 맡은 업무는 자동차 변경등록, 특수자동차 임시운행 관리, 자동차등록번호판 반납 관리 등을 맡고 있다.

조 주무관은 “행정직으로 들어왔습니다. 보통 행정직을 두고 제너럴리스트라고 하는데, 저는 여러 분야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공직의 목표를 말했다.


손해경(2016년 9월 20일 정미면 발령)

원래 당진 고대면 출신인 손해경 주무관은 10년 넘게 부천에서 지냈다. 서울에 있는 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직장 생활도 했다. 그러던 중에 준비한 공무원 시험을 1년 여 만에 합격했다.

그렇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정미면 총무팀에서 주민자치, 재무, 세외수입, 국공유지관리, 쓰레기봉투 관리, 문화, 취학, 소방 등 다양한 분야를 책임지고 있다.

손 주무관은 “생각보다 민원인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민원인을 만날 때 낯을 가려서 그런지 처음 대할 때에는 너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좋은 점을 말해 달라고 하니 “고향이라 만나는 분들이 모두 친근하게 느껴진다. 민원인분들도 자꾸 뵈니 부모님 같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는 “친절한 공무원이 되고 싶다. 그러면서도 공명정대하게 일을 처리하는 공무원이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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