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1월 중 MOU 체결 예정

당진시에 2017년 연초부터 지역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만한 소식들이 연이어 들려오고 있다. 당진시가 꾸준히 추진하던 당진 먹거리를 다양화하는 사업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홍장 시장은 철강산업에 집중된 당진의 산업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말해 왔다. 철강 산업은 산업대로 지속 가능하게 도와주면서도, 탄소섬유 산업 등 미래 먹거리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중 한 사업으로 마리나항 사업이 가장 먼저 가시적 성과를 냈다. 2016년 사업적격성 심사가 완료 됐고, 12월 21일에는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면제가 확정됐다. 이것을 바탕으로 이제 2017년에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올해말에는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왜목마리나항만 조성사업은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당진시, 탄소섬유 클러스터 관련 투자유치를 위한 MOU 체결
한편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추진해온 탄소섬유 클러스터의 경우 투자 유치를 위한 MOU를 지난 6일 ‘탄소섬유융복합센터’와 체결했다. ‘탄소섬유융복합센터’는 이번 MOU협약서를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 유치에 나서게 될 것이다. 이번 협약이 당장의 투자 성과나 기업 입주가 시작되는 것으로 볼 수는 없지만, 투자유치를 위한 MOU체결을 시작으로 융복합센터가 해외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시작을 알렸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이후 융복합센터의 활동성과에 따라 해외기업은 물론 국내기업의 유치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당진시, 서해안시대 물류중심도시 성장발판 마련?
여기에 더해 당진시는 2017년 신규사업으로 ‘농업항공비행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당진시는 민자유치 방식으로 350억원 정도의 사업비로 비행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자금조달은 프로젝트 파이냉싱 방식으로 운영되며, 당진에어시티컨소시엄에서 주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과에서는 국토부에서도 2017년 사업계획에 소형공항 개발사업이 포함되어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은 당진이 소형공항개발사업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10년 내로 물류처리 능력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보이는데다가, 농업 및 항공 물류를 위한 전용비행장이 수도권 인근을 포함하여 전무한 상태이다. 이런 여건과 함께 당진이 수도권 인근 신공항의 입지로는 최적 후보지로 평가받고 있는 객관적 사실도 당진공항건설 추진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비행장을 포함한 항공 인력 양성용 제반 시설 구축 사업과 농산물 유통 및 방역이나 방재 등 물류중심의 신공항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신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800m에 폭은 18m로 설계가 되었다. 이는 소형항공기와 5톤급의 소형화물 항공기가 취항이 가능한 정도이며, 소규모 물류, 조종사 양성, 농업용 항공기, 드론 용도 등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인근 지차체의 치열한 유치전 속에서, 비록 소형크기라고 하더라도 당진에서 예정대로 추진만 된다면, 중부권항공과 항만물류 및 항공 인프라 구축을 선점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당진의 배후에는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지역이 존재하고,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천안과 아산뿐만 아니라 평택 역시 가까이 있다. 이럴 경우 당진시는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축으로 일어 설 수 있다. 항만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들어 설 복선전철에 공항까지 더해진다면 물류핵심 거점도시로 도약 할 수 있다. 당진이 동북아 물류거점도시로의 확고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지 기대되고 있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한 단계
아직 탄소섬유클러스터 조성과 당진공항 건설은 첫걸음마 수준이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이라기 보다는 사업가능성을 현실화 하기 직전 단계라고 봐야 더 옳을 것이다. 하지만 당진시가 거점형 융합경제 도시로서의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은 주목해야할 부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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