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최초 여성 이장단협의회장 고대면 장항2리 남경미 이장인터뷰

당진에 최초의 여성 이장단협의회장이 탄생했다. 고대면 이장단협의회 남경미 회장. 지난 6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2010년도부터 장항2리 이장을 맡아 일을 해 오던 남 이장은 지난 12월에 가장 오랫동안 이장으로 지역사회에 봉사한 덕분에 당연직으로 선출됐다.

남경미 협의회장은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고대면이 석문과 당진 사이에 낀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앞서가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협의회장으로 일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여성도 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장단협의회는 면내 이장들의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여 서로 단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당진시의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면서도, 지역에 균등하게 사업이 실현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모임이기도 하다.

남성 이장이 주된 구성원이기 때문에 강한 리더십이 요구되는 자리이지만, 남경미 회장의 자신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보내는 사람은 없다. 최근에는 이장으로 7년차를 보내고 있고, 그 이전에는 부녀회장으로 6년, 생활개선회장으로 2년을 지냈다. 그녀만큼 고대를 위해 오랫동안 봉사한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남 회장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다가 어린이집으로 바꿔 운영을 하려고 준비하던 시기였어요. 잠깐 틈이 나서 부녀회장을 하게 되었는데, 그걸 시작으로 계속 이렇게 마을 일을 보고 있네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15년의 세월이 흐른 것이다.

고대에 대한 자부심이 큰 남경미 회장은 “고대는 석문과 당진이라는 발전된 지역 사이에 끼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순수하고, 고구마와 청삼 같은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농산물도 있습니다. 이런 고대가 저는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애정에 가득 차 고대를 자랑했다. 원래 포항이 고향인 남 회장은 남편을 따라 당진에 정착한지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고대 사람이자 당진 사람이다.

남 회장은 “사실 고대가 앞으로 더 발전할 필요는 있어요. 고대면 이장단협의회장으로 일하면서 좀 더 미래 지향적으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군부대가 있는 지역이고, 종합 운동장도 있습니다. 앞으로 배드민턴을 위주로 하는 다목적구장도 들어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할겁니다”라고 말했다.

당진 최초로 여성으로서 이장단협의회를 이끌게 된 남경미 이장. 앞으로 그녀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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