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재경 당진향우회 회장 문헌일

지난 11월 29일, 제59차 재경 당진향우회 정기총회가 명동 르와지르 호텔 18층에서 개최되었다. 이 날 제18대 회장으로 문엔지니어링(주)을 설립하여 지금까지 국내 최고의 IT, ICT 전문 엔지니어링업체로 성장시킨 공학박사 문헌일회장이 선출되었다.

문엔지니어링(주)은 첨단도시건설, 인천국제공항 및 고속철도 건설사업 등 국내 대형 국책사업에서 신경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IT, ICT 시스템분야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지금은 국내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25개국에 IT, ICT 기술을 수출하고 있는 건실한 엔지니어링 중견기업체이다. 또한 문헌일 회장은 전국 5,500여개 되는 엔지니어링업체를 대표하는 (사)한국엔지니어링협회의 제15, 16대 회장을 6년간 역임하면서 정부와 함께 엔지니어링 핵심기술 발전과 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제도 도입 등의 탁월한 지도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왔고 국가로부터 훈장 두 번과 포장 두 번을 수훈한 바도 있다.

‘엔지니어링 활동의 목적’은 사회전반의 문제와 요구에 부응하여 주어진 자원과 제약조건에서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사회전반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기술부문은 건설부문, 환경부문, 화학부문, 정보통신부문 등에 100여개의 전문분야로 세분화되어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발전의 성장동력을 이끌어 왔다.
이러한 엔지니어링산업 발전의 중심을 이끌어 온 문헌일회장은 재경 당진향우회가 지금까지 친목위주의 모임이었지만 앞으로는 엔지니어링업체의 경험과 향후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당진시의 성장 동력을 살려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향후 당진발전에 큰 역할이 기대된다.

“재경 당진향후회가 지난 1957년 출향인들의 친목도모와 고향발전을 도모하고자 출범하여 올해로 59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향우회는 출향인 2세를 합하면 수도권에 42만 명이나 거주하고 있어 사실상 17만의 지역주민의 2.5배나 됩니다. 현재 등록된 회원 수만 8,200명에 달하고 있어 이들의 지혜를 모아 당진발전의 원동력으로 삼는다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사실 재경당진향우회는 지금까지 단순한 친목을 도모하는데 치중하여 왔습니다. 그렇지만 당진시는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라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될 입장입니다. 바로 지금 성장 동력을 살려 내지 않으면 당진시는 환경오염지역이면서 장기 경제침체국면에서 헤어날 수 없는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당진시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에 불과하였지만 삽교천과 서해안 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새로운 도농복합도시로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당진산업단지, 당진항, 전철 등이 건설되면서 국내 최고의 성장잠재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장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나가기 위한 지역발전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어서 발전에 한계성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 재경 당진향우회가 앞장서서 지역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지역발전위원회를 구성, 운영한다면 당진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본래 우리 고향은 ‘충청도 양반’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아무리 추워도 곁불은 쬐지 않는 근성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의 일에 간섭하기를 제일 싫어하지만 지금 당장 당진시의 성장 동력을 살려내지 못한다면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고향문제를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재경 당진향우회 회원들이 앞장서서 고향의 앞날을 위해서 ‘당찬 당진인’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시점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친목위주의 재경당진향우회를 지역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시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라고 친목위주의 재경 당진향우회를 지역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는 새로운 모습으로 전환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시는 프로보노(pro bono) 활동을 하고 있는 봉사단 35개를 발굴하여 독거 어르신, 저소득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거주자 등에게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프로보노 활동이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적 약자를 돕는 활동으로, 전문가 재능기부 봉사단라고 부릅니다. 즉 서울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모아 재능기부단을 만들어 다양한 복지 서비스에 맞는 전문적 지식과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전문재능봉사단 해피 프로보노’ 35개 봉사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재능기부단을 저의 재경당진향우회에서도 모집하여 지속적인 당진발전사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당진시가 매년 8천억 규모의 도시개발이나 항만, 산업단지 건설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42만의 출향인이 참여할 수 있는 사이버 공동체를 구축한다면  경영, IT, 회계, 인사노무, 법률 등 특정한 전문가들이 지역발전을 위해서 재능기부행위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당진시는 이를 위해서 사이버 공동체를 마련, 실효성 있는 지역발전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당진시는 272개 각 마을자치회에서 마을의 여러 가지 현안문제들을 논의하고 토론하도록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프라인에서만 거대한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어 사실상 실효를 거두고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를 사이버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통적인 목적으로 카페와 블로그를 개설하고 커뮤니케이션 또는 의견수렴, 정보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재경 당진향우회도 사이버 공동체를 통하여 지혜를 모우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재경당진향우회는 42만 출향인들이 참여하는 프로보노체제를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시스템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1세기 시대정신인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 
“21세기 세계경제는 자원고갈, 환경오염, 빈부격차 등 현안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시장경제체제에서 나 혼자 빨리 나가자는 의식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과제입니다. 그래서 다 함께 나가는 공생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겐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진시도 지속적인 경제발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지역정책을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집행하며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마을공동체에 기반 되어야 합니다. 이는 지역주민들이 서로 만나 교류하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시와 해결하는 사이버공간 내에서의 '주민광장'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자치활동, 문화여가, 사회교육, 정보교류, 협동경제, 지역복지 등의 기능을 수행하여 나갈 수 있도록 하여야 마을 공동체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됩니다. 또한 이는 무엇보다 주민자치 역량개발이 필수적인데 일반적으로 지식역량개발, 의지역량개발, 실천역량개발 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즉 지금까지 시장경제체제에서는‘나 혼자 빨리 가면 된다.”는 내 자신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우리 다 함께 잘 살아보자’는 마을공동체 의식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각 마을별 역사와 특성을 살려 ‘마을 브랜드’를 발굴하고 기왕에 조직된 공동주택 아파트대표자회의나 부녀회 등이 참여, 인근 학교, 복지시설, 문화단체, 상인회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함께 근린발전을 위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출향인 42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고향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 폭을 넓어야 할 것입니다. 결국 당진시는 지속적인 지역발전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새로운 지역발전시스템이 요구되고 이를 지원해 나갈 수 있는 재경당진향우회가 될 것임을 다짐합니다.”라고 주민자치의 최종 목표인 마을공동체 사업추진에도 재경당진향우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당진시는 할 일은 많고 갈 길은 멀다.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면서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어서 시급한 환경문제. 국내 최고의 쌀 생산지역인데도 6급수의 삽교천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수질오염문제, 절반가량이 미분양 된 당진산업단지의 기업유치 문제, 사양화되고 있는 화력발전과 철강 산업의 첨단화문제, 인근 30분 거리에 세종시와 내포시가 있어 이에 경쟁력을 갖춘 정주여건 개선문제, 해결되지 않는 지역갈등 문제, 떨어지는 쌀값으로 시름이 깊어가는 농촌문제  등 많은 현안과제를 안고 있다.
이는 결국 어느 한 사람들의 힘으로 해결될 수 없는 지역주민들의 지혜를 모아 성장 동력을 살려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뒷받침해 나갈 수 있는 지역주민의 2.5배에 해당되는 42만의 수도권 출향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그 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제 42만의 재경 당진향우회를 이끌어 나갈 문헌일회장이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여 지속적인 당진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더욱이 엔지니어링 업계를 이끌어 온 공학박사로서 문헌일 회장은 당진시 현안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훌륭한 인재인 점에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당진시가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 50만 명품자족도시가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지역발전시스템을 구축에 그의 큰 힘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42만 출향인들도 다함께 고향발전을 위해서 당찬 당진인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
당진시는 이런 재경향우회의 계획을 담아낼 수 있도록 사이버 공동체 구축사업을 서둘러 추진하여  멋진 당진시를 건설해 나가야 할 것이다. 멋진 당진시는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당진지역주민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뒷받침될 때 성공할 수 있다.
이에 재향 당진향우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새로운 당진 만들기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21세기 유러시아시대에 당진시가 당당한 주역으로 등장하는 날까지 우리들의 노력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제18대 재경 당진향우회 회장으로 선출된 문헌일 회장께 큰 기대를 걸면서 우리 다함께 이를 뒷받침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해야 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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