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물꼬 특허 출원중인 js산업 인터뷰 박종세 대표

실생활에서 우리는 수많은 불편함에 마주한다. 생활용품을 사용할 때도, 직장에서 작업도구를 사용할 때도 어느 한 가지라도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불편함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는 모두 다르다. 어떤 이는 불편함을 감수하거나 혹은 회피한다. 반대로 어떤 이는 불편함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JS산업의 박종세 대표는 아마도 이런 불편함을 마주하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찾아 나서는 사람으로 보였다.

천안농기계자재박람회장에서 당진에서 출품한 유일한 기업체 js산업 박종세 대표를 만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번잡하게 오고가는 박람회장에서 다목적 물꼬를 설명하는 박 대표의 첫인상은 여느 기업체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실제로 수십 년간 농업에 종사하면서, 좀 더 나은 농법과 농자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한 흔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 챈 것은 자택을 방문한 후였다.

“20년전 수경농법을 인근에서 처음 도입했습니다. 당시에는 많은 정보가 없어서 이곳저곳 다니면서 새로운 농법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죠”

자택 앞에는 아직도 수억을 들여 만들어 논 수경재배용 비닐하우스가 있다.

“논농사는 7천평 정도하고 있습니다. 논농사를 하다보면 물관리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그런데 일반적인 물꼬 제품들은 급수물꼬와 배수물꼬가 둘 다 필요합니다. 게다가 물 조절도 섬세하게 되지도 않았죠. 전 그게 이상하달까, 답답하달까...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로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고민하다 보니 새로운 제품이 나오게 된 겁니다”

박 대표의 다목적물꼬는 특허 출원 중이다. 우선심사신청을 해 놓은 상태여서 길어도 2달 정도 안이면 특허 출원도 마무리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천안 박람회장에서도 지역 독점 판매권에 대한 협의를 제안하는 업체들이 접근했다고 한다.

“강화도, 강원도, 경상남·북도 지역의 업체들이 독점판매권 협상을 제안하더군요. 아직 본격적인 판매 시기는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할 생각입니다. 물론 당진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종세 대표는 앞으로 과수원에서 사용할 운반기구도 개발 중이라고 한다. 직접 농사일을 하면서 개선책을 고민하고, 그것에 합당한 제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박 대표의 노력을 지켜보면서, 당진에 또 다른 강소기업의 출현이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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