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농산물을 소개합니다⑩
혼자 터득한 재배기술, 맛과 품질은 ‘최고’
우리지역 농산물을 소개합니다⑩
혼자 터득한 재배기술, 맛과 품질은 ‘최고’
  • 손하경 기자
  • 승인 2009.03.02 12:55
  • 호수 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진 딸기연구회 남 기 복 회장

▲ 40여평을 시작으로 현재 1000평 규모로 딸기재배를 하고 있는 남기복 회장
요즘 딸기수확이 한창이다.
재배작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촉성, 반촉성일 경우 일반적으로 11월초부터 길게는 6월초까지 수확하고 있다. 남기복 회장은 딸기의 신선도와 상품화를 위해 대형마트의 판매를 거부하고 모두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20년 전, 40평을 시작으로 차츰 규모를 늘려 현재 1000평(약 3305㎡) 규모의 시설을 갖춰 토경재배를 하고 있는 남기복 회장을 만났다.
손하경 기자 sarang418@hanmail.net




고집으로 얻은 ‘소비자 신뢰감’

수확철을 맞아 남기복(56·합덕읍 도곡리) 회장과 그의 아내 박영희(51)씨는 밀려드는 주문으로 딸기재배시설에서 온종일 살다시피 하고 있다.
지금껏 직거래를 고집하며 수요자에게 늘 신선한 딸기만을 공급하고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수확한 모든 딸기는 주로 현지 직거래를 통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직접 사러 오시는 분도 많고, 외지에서 지나는 길에 사가시는 분도 많고요. 그 외 군내에 직접 납품을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아무리 품질 좋은 딸기를 생산해도 유통단계로 인해 상품가치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마트에 납품은 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고 직거래 수요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는 솔직히 마트까지 납품할 물량이 없습니다. 요즘은 상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남 회장은 40평을 시작으로 현재 1000평 규모의 시설을 갖추고, 올해로 20년째 재배하면서 연매출 6,000만원이상의 소득을 보고 있다.


“처음엔 소규모로 노지재배를 했었습니다. 농기계 보급이 안되어 한창 손 모내기를 할 때였지요. 인건비라도 조금 벌겠다고 시작한 것이 바로 딸기재배입니다. 비가 오면 관리가 어려워 상품성이 떨어지고 수확도 얼마 못했지요. 그래서 곧바로 재배방법을 바꿔 실내재배를 했는데, 그 당시 실내재배시설을 갖추고 재배한 곳은 군내에서 제가 시초였을 겁니다”


아무런 재배기술 없이 시작한 그였지만 자신이 생산하고 있는 딸기의 당도가 13brix는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었다.


“딸기는 화방(꽃대)에 보통 5~6개의 열매가 맺히게 되는데, 12~1월에 수확한 딸기가 가장 비싸고 맛있는 시기입니다. 그러나 첫 수확 후 화방교체시기라 해서 두 번째 수확의 20일간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당도가 약간 떨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간혹 소비자들이 오해하는 경우도 있어 그 점을 당부하고 싶습니다”


▲ 수확하는 모습
“시설현대화로 노령농업인 일손 덜어야 할텐데…”

그가 차츰 규모를 늘리기 시작한 것은 7년 전에 불과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듯이 그는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며 스스로 재배기술을 터득해 왔다.
“재배기술도 없이 규모만 늘릴 수는 없었습니다.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며 혼자 힘으로 재배기술을 터득해 나갔지요.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다보니 조금씩 규모도 늘릴 수가 있었습니다. 워낙 소규모로 시작해서인지 잘 안되더라도 실패라기보다는 돈 주고도 못사는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지요”
남 회장이 처음부터 딸기재배라는 한 우물만 판 것은 아니다.


한 경작지에서 여러 소득창출을 이루고자 오이와 꽈리고추 등을 심었다.
“딸기 수확을 끝내고 땅을 묵히기 아까워 같은 곳에 오이와 꽈리고추를 심어봤습니다.
작목별로 토양조건이 다른데 딸기는 거름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작목이 잘 자라지 못합니다.


특히 뿌리가 좋아야 하는데 다른 작목을 심음으로써 토양조건이 달라져 상품성과 수확량이 떨어졌습니다.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오로지 딸기만을 재배하기로 마음먹었지요”
남 회장은 딸기는 수요성이 있고 가격변동이 거의 없어 재배만 잘하면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다는 이점 등을 꼽았다.


그는 딸기연구회원 26명을 비롯한 딸기재배농가가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고 말한다.
“딸기가 수요성이 좋아 전망 있는 작목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딸기는 특히 일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목 중의 하나입니다.


열매솎기작업(적과)에 따라 크기가 일정하고, 당도가 높아지는 등 상품성을 좌우 하게 됩니다.
수확철에는 거의 매일 적과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남 회장을 비롯한 딸기재배농가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이 있다. 최근 딸기의 신기술 도입을 목적으로 시설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양액재배’ 입니다. 무토양, 무지력 재배방법으로써 꾸준한 양분공급으로 성장환경이 좋아 토경재배보다 수확량이 많으며, 땅에 닿지 않아 모양과 착색이 좋아지고 서서 작업을 하니 노동력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시설입니다.


당진군에도 하루빨리 양액재배시설이 도입이 되어 시설지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나마 저는 젊은 축에 들지만 노령농업인에게 있어 노동력 절감은 큰 힘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직거래문의
딸기농원 남기복 ☎016-461-2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