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샘 호천웅

10월10일, 조선 공산당 창건기념일
북한이 또 핵실험이든 뭐든 할 거라고
긴장이 높았던 날이다.

나도 하루 종일 TV 지켜봤다.
오늘 무슨 일 일어나나...
북한이 핵실험하고, 한. 미가 이에 대응하면...
그 날 북한은 조용했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런데 TV 뉴스의 자막이 눈길을 모으게 했다.
“망나니짓해도 북한은 형제다”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하는, 힘센 거물 정치인의 말이었다.

망나니짓해도 북한은 형제니까!
“날 패고 죽이려 들어도 감싸 안고 사랑해야 한다.”는 말인가?
“핵 실험도 기특하게 봐줘야 한다.”는 말인지?
“남는 쌀 북한에 줘야 한다.” 는 말도 그날 뉴스에 나왔다.

망나니짓하면 훈육하고 깨우쳐야지!
종아리 때리고 볼기를 때리고 곤장이라도 쳐야지!

<형제니까 다독거리고, 꿀물 타 주라.>는 말로 들리니
그 정치인들의 말이 먼 별나라 말인지?
내, 귀가! 눈이! 헛소리 듣고 헛것을 보는 건지?
망나니 형제 론? 정말 헷갈린다.
나랏일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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