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그대들은 가을 밤 하늘을 보았는가
광활한 하늘에 빛 비치는 별들을
그 별들 속삭임 들어 봤나
청명하고 청하한 속삭임을

그리고 밝고 씩씩하게 자라난
들판의 황금 물결을 보았는가
무더움도 이겨내고 비바람도 이겨낸
한결같은 모습으로 다가온 들판을

이제는 마음을 볼수 있는가
그들이 말하는 진실한 마음을
농부의 가슴에는 천근의 무게가
가슴속 깊이 묻혀 짓누르고 있는 것을

그대들이 보고 느낀것이 무엇인가
세상에 어찌 그들만 있어야 하는가
뒤돌아 볼줄 모르고 옆을 보지못하는
이제는 그만하고 둘러 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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