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원용선(당진 농어촌도로 206호선) 확·포장공사 ‘시급’ 
30억이 넘는 예산 쓰고도 15년째 550m 구간 방치

당진 국도32호선에서 지방도 615호선에 연결노선인 원용선(구 농어촌도로 206호선) 550m 방치되고 있어 확·포장공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도32호선은 주말에 많은 교통량으로 수도권 및 서산방향의 교통체증이 가중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기 위해 대체도로(송악읍과 수청동을 연결하는 원용선)가 시급히 개통되어 교통 혼잡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

지난 9월 28일 당진3동 3층 회의에서 열린 ‘이동의정실’ 자리에서 시곡동 주민들에 따르면 “송악읍의 국도32호선에 연결된 당진농공단지 진입로와 수청동간의 연결도로는 1999~2003년까지 공사하던 중 토지보상과 관련된 민원 발생으로 공사가 중단됐다”며 “이로 인해 시곡동, 수청동, 갈산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진시청 관계자는 “당초 사업추진이 보상불응(L=550m, 9필지 10,290㎡, 2인)된 토지의 소유자는 토지가 양분됨에 따른 불만으로 강하게 반대하여 도로의 연결사업이 중단됐다”며 “이후 시 승격으로 인하여 동지역에 대한 농어촌도로의 노선이 폐지됨에 따라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국도32호선과 연결되어 서울과 수도권 및 천안·아산 등의 통행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순성면, 면천면, 내포신도시, 서산으로 바로 연결돼 시민들의 안전과 매년 수만대의 차량이 통행할 것으로 예측되어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5년째 연결도로가 개설되지 않은 채 시내 및 시외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레미콘 차량 등 대형 화물차와 버스의 이동이 큰 폭으로 증가하다 보니 시민들 뿐 아니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주말의 국도32호선 도로상황은 말 그대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평일에는 대형 화물차 등이 과속으로 달리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김 모(59)씨는 “최근 푸르지오 2차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국도32호선을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며 “도로개설이 미뤄지며 방치되자 기존 도로는 불법 주정차장으로 변하는 등 주변 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시곡2통 김남홍 통장은 “2000년도에 6억6천만 원의 보상비와 24억7천만 원을 투입하여 공사계약 및 착공을 하고도 15년이 넘도록 550m 구간이 보상협의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30억 원이 넘는 시 예산을 쓰고도 도로가 완공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것은 시행정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외면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도시계획도로 시설결정을 위한 공람을 완료하는 등 행정절차가 진행중”이라며 “장기적으로 도로 시설 결정 후 예산을 확보하여 추진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용선(당진206호선)도로 확·포장공사는 전체 노선 L=3,546m, B=7m로 송악읍에서 2.4㎞와 수청동에서 540m 기개설구간이며, 현재 미개설구간이 550m 남아있으며 해당구간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공사비 5억5천만 원, 보상비 15억 원 총 20억5천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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