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장마기간 6월 15일 ~ 7월 15일



장마란 대체로 여름철에 우리나라에서 정체전선의 형태로 머물면서 오랫동안 비를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는 날씨를 일컫는다.
최근 긴 장마를 예고하듯 자즌 비가 내리고 있다. 보통 장마는 6월 하순부터 시작해 7월 하순경에 끝이 난다. 우리나라의 제5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장마그럼 장마의 원인을 알아보자.


1차적인 원인

여름철의 날씨를 좌우하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은 겨울철 하와이 방면까지 물러나갔다가 여름이 되면 우리나라로 세력을 확장하여 6월말경이면 우리나라 남쪽해상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
4월까지 꽁꽁 얼어있던 오호츠크해 방면에선 얼음들이 녹으면서 동해쪽으로 냉습한 해양성 기단인 오호츠크해고기압 이 뻗어 나오기 시작한다. 성질이 다른 두 고기압은 온도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만나는 경계면에 뚜렷한 전선 이 생기게 된다.


2차적인 원인

티베트의 상층 고압부 때문이다.
서쪽으로 뻗어나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하려는 북태평양 고기압으로 부터 불어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남서기류와 티베트 고원지방으로 부터 불어내려오는 북서기류 사이에 수렴대가 형성된다.
수렴대란 수증기의 이동통로이다. 이러한 수렴대를 통로삼아 전선의 형태가 더 뚜렷해지는 것이다. 사실 장마전선의 형태를 좌우하는 것은 이 티베트 상층 고압부의 역할이 크다.


단순히 오호츠크기단과 북태평양의 역할로는 수천km달하는 뚜렷한 전선을 만들기가 힘들기때문이다.
이렇게 발생한 장마전선은 양기단의 치열한 전투로 인해 북태평양 기단이 강성해지면 북상하면서 장마를 밀어낼때는 강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기도 한다.


대신 오호츠크해 기단의 힘으로 전선이 남하할때는 이슬비형태의 비가 내리며 기온도 다소 떨어진다. 일단 이렇게 해서 전선을 완전히 북으로 몰아내거나 완전히 남해바다로 밀어내버리게 되면 일시적으로 맑은 날씨가 되는 것이다.
북태평양 기단의 영향을 받으면 찌는듯한 무더위가 오호츠크해 기단의 영향을 받게 되면 북동기류로 강원도 영동지방은 서늘하며 흐리거나 약간의 비가 온다.
대신 태백산맥 서쪽지방은 푄 이른바 높새바람이 불게 된다.


이렇게 장마가 불규칙하게 남북으로 움직이는 것을 "남북진동"이라고 한다. 이렇게 남북진동을 하던 장마도 7월상순경엔 우리나라 중부지방에까지 중순경엔 북한까지 올라갔다가 하순엔 한만국경까지 올라가서 소멸된다. (가끔 북상하면서 소멸하지 않고 남쪽에서 흐지부지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가끔 가을장마라고 해서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정체전선이 일시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때가 있다.
원인은 대륙에서 분리 이동하는 이동성 고기압과 점차 수축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발생하는 것이다.


장마 대비방법

장마와 태풍 등 수해가 올해는 없어야 할 텐데, 또 다시 큰 피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인 요즘.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잘못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철저한 대비밖에 없다.


△장마 전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긴급 상황시 지정된 학교 등 대피장소와 더불어 가까운 행정기관의 전화번호와 이웃간 연락방법을 알아두어야 한다.
농촌이나 산간지역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하고 가건물, 비닐하우스 등은 버팀목을 보강하거나 단단히 묶도록 하고 공사장 경우는 배수시설 및 양수기 등 응급대책에 필요한 수방장비를 갖추고 취약요인에 대한 일제점검 및 정비를 수시로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등산, 야영장에서는 라디오 휴대를 습관화하는 한편 기상악화에 스스로 판단하는 자만심을 버려야 한다.


△호우ㆍ태풍이 몰려올 때

라디오와 TV를 통해 기상상황을 계속 청취하고 외출시 천둥이나 번개가 칠 때는 우산을 쓰지 말고 전신주, 큰 나무 밑은 피하여 낮은 곳으로 가거나 큰 건물 안으로 대피하고 물에 잠긴 도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차량운행시는 물에 잠긴 도로나 잠수교를 피해 평소 아는 길을 이용해 운행토록 하고 하천변 주차차량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특히 농촌ㆍ산간지역은 배수로는 깊이 파주고 과수목과 비닐하우스는 받침을 보강하고 외부는 단단히 묶어두어야 한다.  특히 경사가 30。이상이면 산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높아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비가 그친 후에도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크고 작은 공사장에서는 작업을 중단하고 떠내려가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는 기자재들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굴착한 웅덩이에 물이 들어가는지 무너질 우려가 없는지 확인해 보강시설 등 안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하천을 지나는 공사장의 경우 상류지역의 강수량을 지속적으로 파악, 수위상승에 대비한 차량통제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산 또는 야영장에서는 빨리 하산하거나 높은 지대로 피신하고 계곡은 물살이 거세므로 건너지 않도록 하며, 야영 중 강물이 넘칠 때는 절대로 물건에 미련을 두지 말고 몸만이라도 신속히 피하도록 하는 한편 하천변, 섬 주변 등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경우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


△장마 후엔 이렇게

침수됐던 집에 들어갈 때는 먼저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 후 들어가고 전기설비ㆍ수도관ㆍ가스관을 점검해 필요시 관계기관에 알려 안전점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농작물은 신속히 물빼기를 실시하며 즉시 농약을 살포하고 쓰러진 작물은 바로 세워야 한다. 가축 및 축사관리는 깨끗이 소독하고 환기시설을 점검해 통풍이 잘되도록 하며 가축에 대한 수인성 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토록 한다.


또 수사시설물 및 생물관리에 있어 어장내의 오물 및 흙탕물을 빨리 제거해주고 신선한 용수로 대체하고 파손된 시설물은 즉시 보수하는 한편 질병여부를 확인해 어방약제를 사료에 혼합해 급여해주어야 한다.
특히 재해를 입은 마을의 경우 이재민은 읍면동에서 지정한 수용장소로 이동하고 구호요원의 안내에 협조하고 노약자, 어린이, 임산부 등을 잘 보살피도록 하는 한편 필요시 피해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를 입지 않은 주민들은 구호는 물론 무너진 가옥, 도로 등 응급복구에 참여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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