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논단]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회장

주민들이 그토록 고대하던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을 잇는 바닷길이 내년 초 열린다.

이를 계기로 대산항은 중부권 최대 항만으로 성장할 기틀을 마련했다. 충남도는 대산항의 배후권역 석유화학산업단지 지원기능을 강화해서 대중국 수출 중심항만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산항이 충청권 유일의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확보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국제여객선 취항 등 관광항만으로 개발해 다기능 종합항만으로 활용폭을 넓혀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국제우호항만 네트워크(INAP) 회원도시로 가입한 당진시가 필리핀 세부에서 지난 6~7일까지 열린 제18차 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시는 당진항 홍보에 나서 수도권과 충남지역 등 반경 100㎞ 이내에 한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295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이 형성돼 있다는 점과 철도, 도로를 이용한 내륙으로의 접근 용이성 등 당진항이 가진 지리적 이점 등을 집중 부각해 포트 세일즈 활동을 벌였다.

또한 국제해상 운송산업이 발달하면서 대기오염과 기름유출로 인한 해양오염, 에너지 수요의 급증과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지속가능한 항만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충남 자치단체들의 노력과는 반대로 전국 지역별 항만건설에 투입되고 있는 국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 차별이 큰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의원이 21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 간 전국 항만 예산배정현황에 따르면 부산지역이 가장 많은 18.2%의 국비를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부터 금년도 확정 예산까지 항만분야에 배정된 국비는 총 3조9,952억 원이다. 이 중 충청지역(충남)은 803억 원으로 2.0% 수준 밖에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적은 국비지원을 받아 다른 지역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은 충남도청의 이전으로 중국 민 다른 나라와의 무역교류 학대를 위해 그동안 항만건설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3년 간 항만건설 예산은 오히려 삭감되어 왔다.

2014년에 347억6천만 원에서 2015년 322억4,900만원으로 삭감되었고, 2016년에는 133억3백만 원으로 대폭 삭감되었다. 더구나 보령 신항 건설 예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국비반영이 없는 상태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 및 경상권(울산포함)에 전체 국비의 37.3%가 지원됐으며, 전라권(전남·전북)에 18.7%, 경기인천에 17%가 지원됐다. 결과적으로 충청지역만 배제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바와 같이 지역 간 국비 지원 차별은 지역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제항으로 성장 중인 충남지역 항만들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이에 지역민이 선출해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내년도 예산부터라도 충남 항만에 대한 현실적 국비 반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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