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 문현수

들판마다 누런 황금빛이
햇볕을 받아 더욱이 찬란 하다

너희들에게 뭔 잘못이 있기에
지나는 농부의 가슴에 멍이 들꼬

저무는 태양에게 하소연 하지만
말없이 그냥 지나가고

한숨소리에 찌든 얼굴은
그만큼 주름만 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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