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한국체육인회 충남회장 김영석

저의 인생은 60년의 유도사랑, 40년의 당진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총결산하는 제40회 호서기 충청남도 유도대회가 오는 9월 24일에서 25일까지 당진 초등학교에서 열립니다. 이는 저의 인생에 가장 큰 축제가 될 것이다.
유도란 상대를 타격하지 않고 맨손과 맨발을 이용하여 넘어뜨리거나 메쳐서 제압하는 무술이다. 이는 정신력과 체력을 연마하는 운동이면서 상대방에게 배려하는 인격소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유도를 배우려면 우선 자신의 몸이 떨어져서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일어나는 낙법부터 배우게 된다. 그리고 메치기와 굳히기 등 여러 가지 기술을 터득하면서 상대방을 제압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게 된다.
사실상 유도는 일본이 원조라고 할 수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부터 올림픽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었다. 그래서 최근에는 태권도, 검도와 함께 가장 인기 높은 무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어찌 보면 유도선수, 체육지도자로서의 보낸 60년의 인생은 유도사랑으로 점철된  보람된 나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다.
 
저는 본래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사대부고를 졸업하고 1965년에 용인대학 유도학과,경희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석사)를 졸업하였다. 그리고 고등학교 체육교사, 충남경찰학교와 국가안전기획부 유도교관 등으로 살아왔다. 특히 호서고등학교 체육교사와 교감을 역임하면서 당진시와 인연이 되어 정착한지도 어언 40년이 지났다.
김 회장의 유도경력에는 호서기 충남유도대회 창립위원장으로 충남유도고단자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대한용무도협회 공인 8단, 대한유도회 공인 9단의 자격을 가지고 있다.
 
당진시는 90년대까지도 조용한 농어촌 마을이었다. 그런데 당진산업단지와 당진항이 건설되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인구가 절반을 넘어섰다. 이곳저곳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도시의 형태로 변모하면서 산업도시의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사실상 도시와 농어촌이 공존하기는 힘 든다. 생활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갈등의 요인이 된다. 이런 갈등문제를 풀어나가는 가장 좋은 방안은 다함께 즐기면서 하나가 될 수 있는 체육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당진시가 지난 충남 체전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하겠다.
체육대회는 단순히 국민건강을 증진시키는 것 이외 사회적 통합을 통하여 화합의 지혜를 갖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한다. 당진시는 도농 융합복합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하고 농어민과 도시시민들이 함께 어울려 당진시를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체육진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함께 어울려 즐기면서 하나 된 모습으로 응원하면 갈등의 응어리를 자연스럽게 풀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당진시가 체육진흥을 통하여 화합의 지혜를 쌓아 나갈 수 있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는 각오이다.
유도인으로써 후계 인재 양성을 위해서 용인대 호서체육관 고문으로 일하면서 체육인으로써 당진시 체육진흥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이다. 60년의 유도사랑, 40년의 당진사랑이라는 저의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남은 인생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다.

김영석 회장님은 이제 팔순을 바라보는 연세이다. 그렇지만 적게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는 건강비법으로 매우 젊게 살고 있다. 그의 알찬 체력과 당당한 모습, 그리고 유연한 자세에서 유도인, 체육인으로도 살아온 그의 인생이 배어있다.
5년, 10년후 당진시의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당장 이익에 집착하여 많은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당진시민들에게 다함께 손을 잡고 밝은 미래를 부르짖게 만드는 체육의 힘이 당진시에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팔순 바라보는 노구의 몸으로 땀을 흘리는 김영석 회장님께 당진사랑을 배워야겠다. 5년 후, 10년후 당진의 미래를 위해서 단합된 힘을 발휘하는 그날까지 아무쪼록 건강한 모습으로 김영석 회장님의 유도사랑, 당진사랑이 지속되길 기원해 본다.
가족으로 부인 신현순 여사와 2남 1녀를 두고 있으며, 장남 김선겸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하이닉스 부장으로 재직중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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