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본 사람> 당진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문정숙

당진시는 여성친화도시로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눔의 가게를 열어 지역사회로부터 기부 받은 물품과 지역특산물을 판매하고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예비 할머니들에게 육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워킹 맘 워킹 대디’ 사업을 통해 맞벌이 부부의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밖에도 행복 나눔 장터, 농산물 직거래 장터, 양성평등 문패달기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을 주도하고 있는 당진시 여성단체협의회 문정숙 회장을 만나 당진시가 안고 있는 현안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당진시가 안고 있는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는 무엇보다도 환경오염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진화력발전과 현대제철에서 내 뿜는 검은 연기는 미세먼지로 변하여 수도권 미세먼지의 28%나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즉 지난 5월 10일, 감사원의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감사보고서’에서 이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도권 미세먼지에 대한 개선방안을 주문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당진시가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라는 말은 들어왔지만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감사원의 감사보고서에서 이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고 환경부의 환경관리정책이 너무나 엉터리라고 지적하고 있어 당진시민으로써 새로운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국내 미세먼지의 대부분이 중국으로부터 유입되고 경유차 배기 때문이라고 국민들을 속여 왔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우리나라 미세먼지의 30~50% 내외는 나라 밖에서 유입되고 있으며 나머지인 50~70%는 국내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되고 있습니다. 즉 화력발전소와 산업시설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가 상당부문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아예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또한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면 무엇보다도 정확한 오염농도를 측정하여야 하는데 대기오염 측정 장비의 절반이상이 정확성 기준에 미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대기오염 1차 기본계획(2005~2014년)에서의 삭감 실적은 8,360톤인데도 불구하고 이를 1만5,859톤으로 2배나 실적을 부풀려 홍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정부의 환경정책을 우린 어떻게 믿고 따를 수 있겠습니까? 환경문제는 국민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제 때에 정화시켜 나가지 않으면 되살릴 수 없는 지경에 빠지기 일쑤입니다. 더욱이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준 자산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텐데 정부는 이런 사실을 무시하고 환경문제를 너무나 소홀히 다루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인 당진시에 살고 있는 시민으로써 정부의 환경정책을 그대로 믿고 따르기만 할 수 없습니다. 우리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실상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대처하여 나가야 할 것인지를 공부하여야 합니다. 그래서 당진시가 환경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당진시민들이 당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누구도 이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새로운 각오로 당진시의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당진시 현안과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 공부하는 자세에서 현안과제의 실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현안과제 해결은 환경불평등 문제제기에서 출발해야
“사실상 당진시는 90년대까지만 해도 조용한 농어촌마을이었습니다. 그런데 서해안 시대가 개막되면서 당진산업단지와 당진항이 건설되고 당진화력발전과 현대제철이 들어서면서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봄철에서 여름철까지는 높새바람지역으로 남북풍이 불어 당진시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는 쉽사리 수도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대기오염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당진지역이 청정지역이 되어야 하고 이는 당진화력발전문제를 해결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당진시 화력발전 해결은 중앙정부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화력발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당진시가 나서서 당진화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 방안을 제시하여 당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당진시민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난 단식투쟁이 당진에코파워 화력발전을 무기한 연장시킨 것과 성과를 만들어 낸다면 못할 일도 아닙니다.”라고 당진시가 나서서 당진화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시켜 나가는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고 말하였다. 

요즈음 우리나라에는 대부분 스마트 폰을 소지하고 있다. 일반 휴대폰에다 인터넷, TV, 컴퓨터 기능까지 추가된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사회구성원들은 자신의 의견, 생각, 경험 등을 쇼설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는 참여, 공유, 대화, 커뮤니티연결 등으로 제공될 수 있어 저비용으로 민관합동 거버넌스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즉 구성원들은 각자 보유하고 있는 정보에 의해서 1인 커뮤니티가 구축되고 이것이 사이버 공간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이런 쇼설 네트워크는 스마트 폰을 통하여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하거나 새로운 인맥을 형성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서비스에는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이뤄지고 있다.
당진시가 안고 있는 환경문제도 이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하여 서로 의논하고 공부하면서 민관합동 거버넌스체제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 주입식으로 강의하고 논의과정을 거쳐서 결정하던 것과 달리 저비용으로 손쉽게 민관합동 거버넌스체제를 운영하여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당진시민 모두가 당진시 환경문제를 공부하고 이의 해결방안을 마련할 필요는 없다. 일부 유력인사들이 나서서 환경문제의 실체를 이해하고 이의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당진시민들은 이에 참여하면 될 뿐이다.
이미 12세기에 완성된 주자학에서는 우리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즉‘밝은 덕을 밝힌다는 것은 바로 마음을 진실 되게 하는 성의(誠意)이고 마음을 진실 되게 하는 공부는 격물치지(格物致知)이다.
만약 성의를 위주로 하면서 격물치지로 공부한다면 공부는 비로소 결실을 얻게 될 것이고, 선을 행하고 악을 버리는 데는 마음을 진실 되게 하는 일이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당진시는 격물치지의 마음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당진시민들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야 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