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붕, 새누리당 중앙당 홍보위원장에 임명

김석붕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새누리당 중앙당 홍보위원장에 임명됐다.

새누리당은 이정현 당대표 취임 이후 사무총장 등 핵심당직에 대한 후속 인사를 늦춰왔으나, 이번에 김석붕 홍보위원장을 포함하여 주요 당직자를 임명했다.

새누리당 중앙당 홍보위원장은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공식기구에 들어가는 주요 당직으로서 그간에는 재선급의 현역 국회의원이 맡아 왔으나, 이번에 총선에서 낙천한 원외인사인 김석붕씨를 임명한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정현 대표가 친이계 인사로 분류되는 김석붕 위원장을 임명한 것 자체도 매우 이색적인 인사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대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바뀔 것을 감안하여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붕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 선거 당시에도 홍보를 담당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청와대에서도 국정홍보와 홍보기획을 담당하였고 대통령 이미지를 만드는 업무를 맡아온 홍보전문가인데다,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정부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를 관장하는 문화체육비서관까지 맡아 대표적인 홍보전문가로 평가받아 왔다.

김석붕 위원장도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반드시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김석붕 위원장은 성균관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삼성그룹 제일기획에서 수석국장을 거쳐 청와대에서 4급 서기관에서 시작해 차관보급인 대통령 비서관까지 오르며 대통령 임기인 5년간 일해 온 몇 안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김석붕 위원장은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경선에 나섰으나 공천에 탈락한 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와신상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 위원장은 모후보 측에서 여론조사 조작혐의로 본인과 자원봉사자, 홍보기획사 담당자 등 세명을 선관위에 고발하였고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여 자택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검찰수사를 받았으나, 지난 8월에 모두 무혐의로 수사가 종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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