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협회공동보도] 어려움 겪는 청년들, 창업 현장에서는

▲ 용감하게 청년창업을 시도한 김유경 씨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의 어려움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먹구름이고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해마다 치솟아 지난 6월 사상 최고치인 10.3%를 기록했다. 먹고살기 위해 하루하루 분투하는 청년들은 발버둥 쳐 보지만 현실은 이들을 경제빈곤층으로 내몰고 있다.

지난 1월 천안 한 모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한 청년은 대학 졸업 후 공무원시험을 준비해왔다. 지난해 가족에게 충남의 한 군청에서 근무하게 됐다며 매일 아침 집을 나서던 그는 월급을 받아온 것처럼 보이려고 대부업체에서 2000만원을 빌렸다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하지만 좁은 취업문만 바라보지 않고 용감하게 창업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우리고장 젊은이들도 있다.

최근 창업을 준비하는 한 청년의 말은 비관적이었다. 지난 25일 만난 이현주 씨(당진시 읍내동 거주)는 “취업에 실패하고 결국 작은 옷가게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본이 없다보니 돈을 빌릴 데가 없다. 청년창업을 지원한다는 곳도 방문했지만 실제적인 지원은 어렵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년창업에 성공한 경우도 있었다.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장고항 방향 해안길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언더더씨(under the sea)’. 이곳은 20대 남매가 최근 개업한 커피와 파스타 전문점으로 누나 김유경 대표는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면서 틈틈이 커피 알바를 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동생 김상무 씨는 서울 이태원에서 셰프로 일한 경험을 살려 운영 중이다.

남매가 당진으로 오게 된 이유는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 3년 전 당진으로 귀촌한 어머니가 현재의 가게 자리를 보여주면서 “이곳에서 일 해보는 건 어때”라는 물음에 김유경 대표는 "처음 봤을 때부터 확 트인 바닷가 전망이 정말 마음에 들어 4개월 전 당진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당진시 석문면 석문해안로에 위치한 이 가게의 경우 청년창업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받은 케이스이다.

 = 창업 나선 청년들, 어떻게 돕고 있나

청년창업과 관련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은 청년 CEO 500 프로젝트 참가자를 대상으로 창업 실무 교육을 24~26일 3일간 보령 비체펠리스에서 실시했다.

이번 창업실무 기본교육은 선배 CEO 특강 및 시장분석과 마케팅 프로세스부터 초기 창업자가 알아야 할 세무 상식 등 사업 전반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충남경제진흥원의 나윤수 원장은 교육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이번 교육이 실제 창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10개월간의 사업 기간 동안 성공 창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가한 2016 청년CEO 500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교육수료 후 충남경제진흥원을 비롯해 충남문화산업진흥원, 건양대학교, 공주대학교, 청운대학교 등 5개 기관을 통해 10개월 동안 창업에 필요한 사항들을 지원받게 된다.

2016 청년CEO 500프로젝트 추가 모집은 9월 이후 각 수행기관을 통해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정책으로는 창업한 청년들에게 충분한 지원이 어렵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당국에서 보다 적극적인 청년창업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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