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입주한 석문임대아파트, 지하주차장 곳곳 '물바다'
지하주차장 결로 현상...젖은 바닥 미끄러워 사고 빈번

입주를 시작한지 1개월여 밖에 되지 않는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결로현상으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6일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산 122-36번지 일원에 LH공사가 발주한 국민임대(천년나무)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입주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하주차장 벽면 등에서 결로현상이 삼하게 발생해 지하주차장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현장 확인결과 1단지 102동과 2단지 207동 지하 1층 진·출입구 주변에는 주차장 벽면이 습기로 젖어 있었고 이곳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닥에도 흥건히 고여 있었다.2단지 206동 출입구 주변에서도 결로가 발견됐다. 벽면은 젖어있었으며 사고 흔적이 남아 있었고, 바닥도 흙먼지가 젖은 채 물이 고여 있었다.

지하1층 주차장 진·출입구는 출입금지 현수막과 테이프로 입구를 차단한 상태였지만 한쪽 출입구는 여전히 입주민들의 차량이 통행이 되고 있어 주차장 바닥이 미끄러워 교통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입주자들이 누수·물고임 현상을 우려하는 것은 지하주차장 벽면이 차후에 곰팡이 발생 등은 물론 우레탄로 돼 있는 지하주차장 바닥이 습기로 젖어있을 경우 급제동·급가속을 하는 차량에서 미끄럼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로현상은 지난 7월말 일부 입주자들과 시공업체 관계자가 모여 실시한 사전점검에서도 발견돼 당시 입주자들이 보수를 요구하며 항의했다.

102동에 입주자한 김 모(38)씨는 “새 아파트로 이사해 행복하고 즐거워야할 시기에 아파트 하자 문제로 골치가 아프다. LH가 분양 당시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하자가 많다 보니 분통이 터진다”며 “앞으로 입주가 마무리되기까지 더 이상 결로현상으로 자동차 사고나 불미스러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207동 입주민 주모(32)씨는 “새로 지은 지 약 1개월여 밖에 안 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주차장에 결로현상이 발생해 지하주차장에 주차하려다 사고가 나 물적 인적 피해가 크다”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아파트 시공사 측은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결로현상으로 인해 지하주차장에 결로가 발생한 것 같다”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출입구를 차단하고 원인을 찾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일부 바닥에 발생한 물고임 현상은 건물 내·외부 간의 온도차로 생기는 결로현상”이라며 “지하주차장의 벽면에 생긴 곰팡이와 결로는 이달 말까지 보수를 끝마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석문이주단지에 들어선 LH천년나무 아파트는 1단지 5개동 673세대, 2단지 7개동 518세대로 총 1,191세대로 구성됐다. 현재 3단지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1,2단지는 지난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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