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당진시 보건소장 한상원

“당진시는 지난 2014년 1월에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동년 4월 2일, 당진 문예의 전당에서 당진시 국제건강도시 원년 선포식을 개최하였습니다. 지난해 10월 28일, 당진시는 ‘제 6차 서태평양 건강도시 연맹(AFHC)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건강 도시상과 건강도시 인증패를 받았습니다. 이는 국내 최초로 노인 건강증진을 위해 개관한 건강100세 지원센터와 건강100세 대학, 지역담당 간호사 배정 등에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당진시는 폭넓은 중장기 건강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종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는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도시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며 당진시민들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자그마한 힘이 보태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라고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메르스 사태로 전국적으로 비상사태가 발생한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국내 최우수 병원으로 평가를 받았던 삼성서울병원이 슈퍼전파자 14번째 환자를 잘못 관리해 응급실에 입원해 있는 환자 80명 이상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은 우리들을 아연케 하였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의무적으로 전염병과 관련해서 병원정보를 공개토록 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환자기밀사항에 해당된다고 이를 발표하지 않아 전 국민들이 공포의 도가니 속으로 몰아넣는 꼴이 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 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관련 사망자는 33명이고, 확진자는 183명, 격리대상자는 2,238명이었다는 사실을 발표하고 겨우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에 따른 국내생산(GDP) 손실액(추정)은 20조922억 원에 이른다고 한국경제연구원의 보고서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OECD국가들은 70% 이상이 공공병원체계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의 10분의 1에 해당되는 7%만이 공공병원체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상재해니 지구환경오염으로 전염병 확산 등으로  각종 공공의료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공병원이 너무 부족하다는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공공병원을 추가적으로 건설하여 공공의료서비스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할 것입니다.”라고 메르스 사태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공의료서비스의 분야를 확대시켜나가야 하고 이를 담당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추가적으로 건설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4세인데 건강수명은 66세이어서 평균 15년간 골골거리면서 살다가 사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건강수명 1년을 연장시키면 국민건강보험료가 3조원 이상 절감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건강수명 연장은 국가적인 현안과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본은 건강수명이 73.34세(남성 71.11세, 여성 75.56세)이며 평균수명은 83,41세(남성은 80.21세, 여성은 86.61세)이어서 건강수명과의 차이가 10년 정도에 해당됩니다. 이와 같이 일본의 건강수명이 우리나라보다 5년이나 연장된 것은 무엇보다도 2000년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Healthy Japan 21’이라는 건강수명을 연장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건강수명을 연장시키기 위하여 영양, 신체활동, 휴식과 이완, 금연, 절주, 구강보건, 당뇨병 예방, 심혈관계 질환 예방, 암 예방 등 9개의 주요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지방자치단체별로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 주민에게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병을 바로 잡아주는 등 건강에 대한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건강수명은 오히려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우리나라는 건강수명이 점점 짧아지고 있어 국민건강보험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가 도입되어 실행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일본의 건강수명과 비교하여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건강수명 연장과 청소년 건강센터가 기반이 되는 건강도시 건설
“2011년 6월. 정부는 제3차 국민건강증진계획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건강수명을 75세까지 연장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였습니다. 그래서 헬스 케어 3.0시대의 개막을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즉 전염병 예방위주인 헬스 케어 1.0시대를 거쳐 질병치료로 기대수명 연장시키는 헬스 케어 2.0시대에 우리들은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헬스케어 3.0시대가 개막되면서  예방과 관리로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흡연, 음주 등을 준 질환으로 취급하여 이를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본과 같이 1:1 맞춤식 의료서비스체제를 구축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생활환경이 각종 독성물질이 넘쳐 우리의 몸속에는 '독성지방, 만성염증, 활성산소' 라는 독소들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즉 잔류농약, 각종 식품첨가물, 과당, 글루텐(밀가루 단백질), 알코올, 환경호르몬 등이 우리 주변에 포화상태이어서 이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으면 결국 건강수명은 단축될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집을 짓는데 사용하는 각종 건축 자재에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아세톤, 스틸렌, 포름알데히드 등의 발암물질이 배출되며, 이밖에 곰팡이나 미세먼지 등이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새집증후군이라는 이미 일반화된 생활환경속에 우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호르몬의 증가로  정자 수의 감소, 불임 증가, 남성의 여성화 현상, 생식계의 이상 등을 초래하며 뇌 신경계와 면역계의 이상, 암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런 생활환경은 쉽사리 개선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에는 만성질환을 예방하여 나가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국민 개개인들을 관리해 나가는 방법을 도입해야 할 것입니다.”라고 만성질환 예방프로그램으로 국민 개개인들을 관리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당진시는 석탄 화력발전단지와 철강단지가 입주해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석탄을 사용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서 국내에서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에서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를 건설해야 되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정주여건을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 즉 30분 거리에  세종시나 내포시가 있어 당진산업단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은 자녀 교육을 위해서 세종시나 내포시에 주거하는 현상이 일어나게 되면 당진경제는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없게 됩니다. 즉 당진산단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당진시에 거주하면서 소비생활을 할 때 당진경제는 활성화되고 선순환적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절반이상이 아침식사를 먹지 않고 저녁은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20%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나머지 70%는 대체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청소년들은 3분의 1이상이 절대 비만에 시달리고 있고 천식과 아토피를 앓고 있는 청소년들이 30%나 됩니다. 또한 중고생 30%가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하니 절반이상이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당진시가 만일 청소년 건강센터를 건립하여 올바른 식습관, 운동지도, 마음관리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교육환경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와 청소년 건강센터 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의료서비스체제를 갖춘 건강도시로 발전하여 나갈 수 있는 기본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될 것입니다.”라고 건강수명 연장 프로젝트와 청소년 건강센터 등을 포괄하는 건강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국내 최고의 건강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당진시가 국내 최고의 온실가스 배출지역이면서 국내 최고의 환경오염지역이라는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더욱이 이런 사실이 당진시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중앙정부의 정책에 의해서 이뤄졌다. 때문에 이를 해결해 나가는데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낼 수 있다고 할 것이다. 때문에 당진시가 건강도시와 친환경 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은 다른 어느 지방자치단체보다 우선순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당진시는 건강도시와 친환경 도시를 설계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해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래란  준비된 자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법이다. 그래서 당진시는 10년, 20년 후의 미래를 염려해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해 이를 추진해 나가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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