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나 본 사람> 당진시립 도서관장 신성철

“우리들은 하루 평균 인터넷은 2.3시간, 스마트 폰을 1.6시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책을 읽는 시간은 평일 26분, 주말 30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라는 말과 같이 책은 우리들의 생활에 있어 불가결한 수단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각종 통신수단이 크게 발달되면서 책보다는 통신수단에 의지하여 모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21세기를 흔히 지식정보사회라고 합니다. 이는 자원과 에너지, 노동력, 정보가 있어도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지식이 없으면 새로운 것을 창출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국가적으로 지식과 정보역량을 체계화하고, 국민 누구나 그러한 지식과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체제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근혜정부에서도 2013년을 ‘문화융성 원년의 해’로 지정하고 2014년을 ‘문화융성 시작의 해’2015~16년 문화의 일상화, 2017년 문화융성실현 등으로 문화융성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소외계층의 문화여가확대 지원 사업의 상징이었던 ‘문화 바우처’라는 명칭을 2013년에 ‘통합문화이용권’으로 변경하였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기존의 통합문화이용권, 관광이용권, 스포츠이용권으로 각각 운영되던 카드 사업을 통합하여 하나의 ‘문화누리카드’ 일원화하였습니다. 또한 2014년 1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의 날’로 지정하고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에서 무료 및 할인관람 시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우리가 21세기 지식정보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책이 필요해서 이를 위해서 정부는  문화진흥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설명을 하였다.

“요즈음 학교에서 학생들의 폭력행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원인은 바로 언어표현의 문제라고 합니다. 즉 복잡한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손이 먼저 나가기 때문이랍니다. 요즈음 어른도 마찬가지로 상호 이해능력이 떨어지고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아 갈등요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문자나 활자를 읽을 기회가 줄어들고 휴대전화나 이메일, 인터넷을 통해 문자 및 활자를 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는 것과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사람은 책이 없어도 생활할 수 있지만 책은 인생에서 꼭 필요합니다. 책을 읽음으로써 다양한 인생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고 폭력이나 갈등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렇지만 강제적으로 독서교육을 실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독서진흥에 어려움이 가로놓이게 됩니다. 책 읽는 당진시를 만들어나가자는 제안은 당진시가 안고 있는 각종 갈등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치능력을 확충시켜 나가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출발이라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는 사회를 만들어야 갈등이 없어지고 배려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힘이나 풍부한 상상력을 키워 당진시를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마련하는 원동력을 생성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독서는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갖게 하여 갈등과 폭력이 사라지게 되고 당진시가 지속적인 발전기틀을 마련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하였다.
 
“요즈음 우리들의 뇌는 팝콘 브레인'(Popcorn Brain)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팝콘 브레인이란 팝콘이 터지듯 크고 강렬한 자극에만 반응하는 현상입니다. 즉 우리들의 뇌에 큰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바람에 결국에는 단순하고 평범한 일상생활에 흥미를 잃게 되고 자극적인 사건만을 원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요즈음 드라마가 큰 사고나 사건을 억지로 만들어 보여주는 막장 드라마 일색인 것입니다. 2011년 6월, 미국 워싱턴대학교 정보대학원 데이빗 레비(David Levy)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 폰과 같은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거나 여러 기기로 멀티태스킹을 반복할 때 우리의 뇌가 팝콘 브레인으로 변화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우리들은 마약, 알코올, 카페인, 도박 등만 정신적 중독에 빠진다고 생각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인터넷 접속, 컴퓨터 게임, 온라인 쇼핑 등 일상생활의 행동만으로도 깊은 중독에 빠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인터넷 중독은 우울증, 자살충동, 강박장애, 식이장애,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이미 4천만 명을 넘는 인구가 스마트 폰 없이는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이어서 인터넷 중독 장애 등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중독의 가장 좋은 예방활동은 ‘인터넷 휴요일’을 갖는 것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우리의 후세대가 독서를 많이 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바로 디지털 문명의 허점 즉, 생각이 얕은 문화에 대한 대비하는 것입니다.  독서는 젊은이들로 하여금 정보의 홍수 속에 익사하지 않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정보의 바다 속에서 유용한 정보를 선택하고 정제하는 능력 즉,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입니다. 2,500년도 전에 이미 공자가 책 읽기와 생각하기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즉 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 책을 많이 읽어도 생각하지 않으면, 허황되게 헤매기 마련이고)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 생각을 많이 하나, 책을 읽지 않으면, 위험한 독선에 빠진다)고 했습니다.”라고 디지털 경제시대에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였다.

책 읽는 당진시가 되어야 지속발전의 기틀을 마련될 수 있어 
“당진시는 2030 도시기본계획에 의하여 서해안 제1의 항만산업도시와 50만 명품자족도시라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많은 장애요인을 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민 합의가 어렵고 갈등문제가 많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이는 각종 개발사업이 깊이 있는 조사연구가 뒷받침되고 단계별 과정마다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습니다. 이는 1차적으로 교육부재에 문제가 있다고 합니다만은 우선 책읽기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합니다.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고 현장에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각종 지혜를 수렴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해당분야의 책을 읽어 전문지식을 습득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당진시민들이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옳고 그르고 시시비비를 갈려 갈등을 최소화 시키려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입수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이는 책 읽는 당진시가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진시가 요구되는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지식제공은 외부 교육프로그램 활용으로 전문지식이 제공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장에서의 요구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나 지혜는 당진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할 때 성공적인 중장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당진시가 지속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당진시민들이 현장에서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놓아 하는데 이는 곧 책 읽은 당진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최근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에게 예산을 배정하는 방식이 주민주도형 공모방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공모형식을 통하여 경쟁력 있는 대안에만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결국 주민들이 합의를 통하여 정책대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지역경제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식이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할지라도 하루아침에 쉽사리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본래 지식이란 사물의 본질이나 이치를 깊이 아는 것을 말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知)는 어떤 일의 깊은 뜻을 올바르게 꿰뚫어 보는 것이며 식(識)은 사물의 하나하나를 자신 있게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합니다. 그래서 참 지식이란 어떤 일의 깊은 뜻을 올바르게 꿰뚫어 보고 사물 하나하나를 자신 있게 구별할 줄 알아야만 합니다. 더욱이 주민주도형 공모사업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이런 지식이 요구된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책 읽는 당진시가 되어야 합니다.”라고 책읽는 당진시가 되어야 당진시가 지속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현대는 불확실성 시대라고 한다. 세상이 급변하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어 이에 적응하여 나가려면 새로운 사고의 틀을 갖춰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어제의 논리보다는 내일의 논리가 더욱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라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고정관념이나 평면적인 사고의 틀을 깨고 제로베이스에서 모든 일을 생각하여야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되는 것이다.
우리는 수평적인 사고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낼 수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서로 논의를 거쳐 수직적인 사고와 수평적인 사고를 총체적으로 결합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질문과 해답이라는 두 톱니바퀴가 맞물려 굴려 가는 발자취라고 할 수 있다.
당진시는 많은 현안과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채 악순환적으로 누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해결해 나가는 실마리를 찾아내어 지속적인 발전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책 읽는 당진시 만들기’ 인 것이다.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당진시민 여러분들은 다 함께 ‘책 읽는 당진시 만들기’에  적극 참여해야 할 것이다. 환경전문기자 김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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