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주택 최종부도 지역경제 파장
입주자·협력업체 등 연쇄피해 우려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광명주택이 부도처리되면서 입주예정자나 협력업체 등의 연쇄피해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광명주택이 건설중이거나 계획중인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당진을 비롯 전국 7곳 4,300여 가구에 달한데다, 협력업체도 60여 곳이 넘어 입주 차질이나 줄도산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광명주택이 건설중인 아파트 중에는 주택조합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상당수여서 조합원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광명주택은 지난 2일까지 농협중앙회 화순군지부 4억4,000만원과 광주은행 1억2,000만원 등 총 5억6,000여만원의 만기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처리 됐다.
현재 광명주택의 제1금융권 대출은 농협중앙회 60억원과 광주은행 35억원, 시중은행 25억원 등 115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2금융권으로부터 80억여원을 차입했다는 설도 무성해 부도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광명주택은 지난 1982년에 설립된 합자회사로, 30여년 넘게 광주를 기반으로 주택, 건설, 해외사업에 주력해 왔다.
주택사업분야에서 ‘메이루즈’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지난 1992년 광주 쌍촌동에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5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건설해 주목을 받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수도권 등 전국으로 사업권역을 확대해 왔으며 지난해 1,500 가구에 이어 올해에는 6,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광명주택이 건설 중이거나 예정인 사업장은 당진을 비롯 전국 7개 지역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4,311 가구에 달한다.
특히, 당진에는 아파트 381가구 등이 아직 착공하지 않고 분양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시공사 변경 등을 추진할 수도 있지만 그 기간만큼 준공과 입주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광주에는 서구 상무지구지역주택조합 496가구와 북구 유동지역주택조합 나산클래프 아파트 519가구 및 오피스텔 80실, 남구 주월광명지역주택조합 594가구 등이 있다.
상무메이루즈는 현재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남구와 북구 주택조합은 아직 착공이 안된 채로 조합원만 모집한 상태다.
또 충남 천안시 아파트 1,105가구, 아산시 아파트 462가구, 대구시 674가구 등도 건설 중이다. 광명주택이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아파트 입주 지연은 물론, 입주 후에도 하자보수 등 사후관리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광명주택의 부도는 협력업체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광명주택 협력업체는 총 60여개 사로 종사자만 1,000여명에 달하고 있어 연쇄부도 등도 우려되고 있다.
광명주택 측은 앞으로 법원에 화의 신청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따라 피해 구제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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