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당진군 송산면 동곡리 앞을 흐르는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한 일이 발생하였다. 사실 보도에 의하면, 피라미 미꾸라지 등 폐사한 물고기가 수백여 m가량의 하천을 따라 곳곳에서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군에서는 즉각 진상조사에 나섰고, 마을 주민들은 하천에 탁한 물이 흐르기 시작하더니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증언을 하였다고 한다.

군 관계공무원은 "인근 공장에서 제초제를 사용한 것 같다"며 "자세한 것은 더 조사해봐야 할 것 같다고 " 밝혔으나, 그 공장 관계자는 "이미 3~4일 전부터 물고기가 죽어 부패해 있는 것을 보았다"며 "우리 공장은 유독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이 인근의 모든 원룸과 상가의 배출수가 우리 공장 밑의 배수로를 통하기 때문에 인근의 모든 원룸과 상가부터 먼저 조사해봐야 한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하여 군 환경과의 감사팀에서는 물고기의 정확한 폐사원인과 독극물 성분의 출처 색출을 위해 인근 배수로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보건환경 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해 놓은 상태라고 한다.


이번에 발생한 이 일이야 원인이 밝혀지겠지만, 두 가지 중 어떠한 경우가 원인이라고 하더라도 문제는 심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공장의 제초제 가능성도 문제이지만, 원룸이나 상가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가 물고기를 폐사시킬 정도로 오염되어 있다면, 모든 원룸과 상가에서 배출되는 생활하수에 대하여도 정밀 검사를 해야 할 일이고,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어떻든 이번일이 그냥 가볍게 넘겨도 좋을 예삿일은 아니다. 비단 이곳뿐이겠는가? 곳곳에서, 요소요소에서 이러한 오염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당진은 도시 개발이나 성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대단히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무산되기는 했지만 머지않아 시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이에 부응하여 보다 쾌적하고 위생적인 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그 기초 계획에서부터 세밀하게 챙겨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일을 좋은 하나의 시금석으로 삼아 철저한 원인 분석과 함께, 예방 및 향후 건설계획에서 특별히 만전을 기하여 적어도 환경오염문제에서 만큼은 완벽한 당진을 건설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