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기구 의원, “한전 흑자 뒤엔 하청직원 눈물”
안전사고 사망·부상 중 하청업체 직원 98%

일터가 쪼개지고 있다는 의미의 ‘균열일터’ 기업들의 기능·인력·외주화 즉 ‘일터의 균열’은 비정규직 양산이나 노동조건 악화뿐만 아니라 실질임금 정체, 중산층 붕괴, 부의 불평등 같은 문제로까지 연결된다.

공기업인 한전이 ‘규열일터’로 인해 주주 이익은 극대화 되는 반면 하청 근로자들의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의 주가는 최근 6만원 수준으로 조환익 사장이 취임한 2012년 12월 17일 당시 주가는 2만8650원보다 약 2.1배 올랐다. 시가 총액도 18조 4천억원에서 38조 7천억원으로 20조3천억원 늘어났다.

반면 한전의 송배전 공사에 의해 죽거나 다친 사람 중 하청업체직원의 비율이 98%로 ‘균열일터’에 의한 부작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한전의 송배전 공사에서 지난 10년간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60명, 부상은 1,297명으로 이중에 한전 직원은 사망 11명, 부상 18명으로 부상은 98.8%, 사망은 93%가 하청업체 직원이었다.
이렇게 하청근로자들의 안전을 담보로 한전의 주가차익은 높아지고 있으며 이중 외국인의 지분률과 배당으로 6조원이 넘는 돈이 외국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어기구 의원은 “민간기업에서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하청과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기업이 균열일터를 통해 수조원의 이익을 올리며 하청업체 직원들은 안전에는 뒷짐을 지고 있다”며 “한전 이익은 공익에 투자하고 우선적으로 힘없고 빽없는 노동자들의 눈물을 닦아달라”며 균열일터의 개선책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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