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백일장
정지원 당진 신평지역아동센터장
사비 들여 백일장 개최

당진시 거점지역아동센터인 신평지역아동센터(센터장 정지원)에서 당진지역 아동복지시설 이용아동을 대상으로 아주 특별한 시(詩) 백일장이 열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총30건의 작품이 출품된 이번 백일장에서는 ‘장미 한 송이 생명’이라는 제목의 시를 제출한 호 모 학생(북창초 3학년)이 장원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문 모 학생(신평고 1학년)과 신 모 학생(북창초 6학년)이 각각 차상과 장려상에 올랐다.

또한 장원을 차지한 호 모 학생은 재능을 인정받아 이인해 시인과 1대1 시 쓰기 수업을 받게 돼 시작 능력 향상의 기회를 얻었다.

여타 백일장과 다를 바 없는 이번 백일장이 뒤 늦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유는 수상자들에게 전달된 100만 원 상당의 시상금이 다름 아닌 정지원 센터장이 사비를 들여 마련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등단 시인이기도 한 정 센터장은 아이들로 구성된 치어리더단도 운영하는 등 아이들을 향한 각별한 사랑으로 유명하다.

당진시청 여성가족과 지역아동센터 담당자는 “정지원 센터장은 평소에도 아이들을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유명하신 분”이라며 “끊임없이 아이들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때면 항상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정지원 센터장은 “아동들의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백일장을 개최한 것인데 이렇게 알려져서 부끄러울 따름”이라며 “앞으로 매년 백일장을 개최해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진지역에는 총 9개소의 지역아동센터와 1개소의 그룹홈, 1개소의 드림스타트센터가 있으며 각 시설에서는 난타, 통기타, 퀼트, 방송댄스, 외발자전거 강습, 꼬마클래식악단 등 각 센터의 특징을 살린 다양한 아동 교육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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